제목 | [2024 기후정의 현장르포7]쓰레기 냉장고에 새끼 삵 3마리가... 그곳에서 벌어진 비극 | 작성일 | 10-15 15:08 |
글쓴이 | 최고관리자 | 조회수 | 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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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기후정의 현장르포]쓰레기 냉장고에 새끼 삵 3마리가... 그곳에서 벌어진 비극
장항습지 유실 지뢰 폭파 피해자 시민운동가 김철기
▲시민운동가 김철기가 장항습지가 있는 한강변 군사용 철책 앞에 서있다. 김철기
그가 잠에서 깬다. 오른쪽 무릎 아래가 허전하다. 3년 전, 지뢰 사고로 한 쪽 다리를 잃은 그는 한동안 악몽에 시달렸다. 말이 통하지 않는 낯선 세계에 홀로 뚝 떨어진 꿈이었다. '왜 하필 나였을까?' 답 없는 질문에 좌절했던 시간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무던히 재활의 시간을 버텨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나쁜 꿈을 꾸지 않는다.
아침 해가 오른다. 그가 출근 준비를 한다. 두 발에 운동화 끈을 조인다. 오른쪽 무릎을 대신한 의족은 그와 한 몸처럼 움직인다. 차에 오른 그가 시동을 켠다. 왼발로 능숙하게 액셀과 브레이크를 밟는다.
그가 운전하는 차는 부드럽게 도로를 달려 자유로에 진입한다. 차창 너머를 굽어보는 그의 시선이 한강 변을 따라 굽이굽이 뻗은 드넓은 녹색 지대에 가닿는다. 장항습지다. 그의 오른쪽 다리를 앗아간 지뢰가 있던 곳, 동시에 매일 보아도 좋았던 아름다운 장항습지다.
이 기사는 세상과함께와 익천문화재단 길동무 공동 기획으로 진행되는 2024 기후정의 현장르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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