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4 기후정의 현장르포12]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 작성일 | 11-18 16:17 |
글쓴이 | 최고관리자 | 조회수 | 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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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2024 기후정의 현장르포]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집행위원 김현욱 활동가
▲ 낙동강 삼각주와 가덕도가 보이는 아미산 전망대에서 ⓒ 김누리
"숲이 천 년이 되면요. 불이 난대요. 어느 날 스스로 발화하는 거야. 불에 타면 어떻게 돼요? 생을 다 하는 게 아니라 거름을 주고 비옥한 땅이 되어 새 씨앗이 돋아요. 일년초가 다년초로, 온갖 나무 군락을 이뤄 다시 천년을 가는 거야. 그런 상상을 해봐요. 백 년을 산 숲이 몇백 년 뒤에는 어떻게 될까? 천 년이 되면 어떨까? 천 년 후에 나무들끼리 막 지금을 얘기하면서 야! 천 년 전에 여기에 비행장 만들려 했는데 우리가 지켰지. 같이 수다 떨면 좋겠는데. 제목은 천 년의 숲, 가덕도."
그날이 느리게 올지라도,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 속도와 효율에 급급한 흐름을 거슬러 오르는 움직임은 천천히 강할 테니까. 잠시 가덕도의 시간을 빌려 살았다면, 더 오래 평화롭게 살아있을 미래로 돌려주고 싶다. 그 천년 뒤에 우리가 없을지라도, 함께 지켜내는 천년이 곳곳의 자연으로 남아 살아갈 수 있다.
이 기사는 세상과함께와 익천문화재단 길동무 공동 기획으로 진행되는 2024 기후정의 현장르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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