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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4 기후정의 현장르포14] "이걸 회피하고 개신교인으로 살아간다는 게 위선이었어요" 작성일 12-0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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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회피하고 개신교인으로 살아간다는 게 위선이었어요"

[2024 기후정의 현장르포] 기후교회 문형욱 활동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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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세종보 천막 앞에서 기후교회의 세 번째 현장 예배를 드렸다.(c)명훈


종이 울린다. 예배가 시작된다. 둥그렇게 모여 선 사람들이 종소리에 두 눈을 감고 손을 모은다. 분주했던 주변이 고요해진다. 기도의 시간, 바람과 새와 강물 소리가 흐른다. 예배를 드리는 곳은 교회 건물이 아니라 세종보가 보이는 금강변 천막 앞. 처음 보는 이 예배는 생태학살 현장 예배라고 했다. 


기복을 바라는 기도는 없다. 흔한 아멘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세종보를 열라는 호소와 흰목물떼새와 도요새를 잃지 않겠다는 다짐, 생명의 편에 서겠다는 약속의 말이 있을 뿐이다. 찬양이나 찬송가도 부르지 않는다. 아니, 함께 부르는 투쟁의 노래가 성가였다. 내가 강이라는 고백과 함께 투쟁가를 따라 부른다. 설교도 찬양도 없는 예배를 드리는 이곳은 '기후교회'라고 했다. 기후교회라니, 무엇을 하는 곳일까.



이 기사는 세상과함께와 익천문화재단 길동무 공동 기획으로 진행되는 2024 기후정의 현장르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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