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세상과함께하는 건강하고 맛있는 김치”

 겨울비가 내리던 지난 12월 3일 군산 발달장애대안학교 산돌학교에서 김장김치 나눔행사가 있었습니다. 세상과함께에서는 사무국에서 이사장 유연스님과 회원 봉사자분 등 네 명이 건강하고 즐거운 현장에 함께 했습니다. 코로나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위생복을 입고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안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팀별로 역할을 나누어서 척척 손발을 맞추어 진행하니 두어 시간 만에 배추 700포기 김장담그기가 완료되었습니다. 주부 9단 교감선생님과 엄마팀은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고 속을 넣어서 차곡차곡 통에 담습니다. 그러면 교장선생님과 아빠팀은 통을 날라서 장독대에 쌓아놓듯 한켠에 모아두고 다른 지역에 지원할 김치들은 배송 준비를 합니다. 김치를 담근 뒤에 물청소와 뒷정리도 척척 마무리하셨습니다. 손발을 맞춰 기쁘게 일하는 엄마,아빠,들 선생님들 덕분에 건강하고 맛있는 김치가 만들어졌습니다.

 

 나눔행사가 있기 며칠 전부터 산돌학교 식구들은 김장 준비를 위해 그야말로 바쁘게 움직이셨는데요. 아이들도 야채, 배추 상자를 나르면서 김장 담그기에 손을 보탰습니다. 하루 전에는 엄마들이 모여서 김장속과 양념을 만들면서 하루를 보내셨습니다. 전국의 우리 아이들이 먹을 음식을 만든다는 생각에 힘든 줄도 모르고 일해주셨습니다.  

 김장김치 나눔행사가 이루어지기까지 회원분들도 큰 도움을 보내주셨습니다. 바자회를 열어 모금한 돈을 보내주신 분과 해마다 여러 지인의 마음을 모아 김장비용을 보내주시는 분, 반려견 워리도 후원자에 이름을 올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김장에 쓰고도 남을 넉넉한 양의 고춧가루와 액젓, 청각 등의 건강한 먹거리로 후원해주신 분들 해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올해 담근 김장김치는 산돌학교 아이들의 1년 반찬이 됩니다. 그리고 군산지역의 독거어르신 과 학교 밖 ‘작공 청소년’들과 청소년 공동체 청개구리식당 등에 나눔했습니다. 김치를 받자마자 한 입 드시며 환하게 웃으시는 할머님의 모습은 참으로 감사합니다. 

발달장애 대안학교 '산돌학교'는 매일 선생님들이 발달장애인 돌봄을 위해 하루 세끼 따뜻한 식사를 준비합니다. 1년동안 먹을 수 있는 김장김치는 어려운 산돌학교 재정을 돕고, 선생님들의 일손을 줄여주며, 학생들의 건강에도 많은 힘이 됩니다. 그리고 올 겨울 산돌학교와 독거어르신들 그리고 지역 청소년들의 식탁을 지켜주는 따듯한 반찬이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