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세상과함께&미얀마 YGW 학교 운영회의] “무사히 살아 있어 주어서 고맙습니다.” | 작성일 | 08-16 20:37 |
글쓴이 | 최고관리자 | 조회수 | 2,444 |
본문
“무사히 살아 있어 주어서 고맙습니다.”
- 4년 만에 태국에서 미얀마 YGW 학교 교장 선생님과 미얀마 활동가들을 만났습니다.
- 태국 방문 리포트 1편
지난 7월30일, 태국 칸찬나부리에서 세상과함께 윤경선 상임이사와 사가잉 YGW 학교 교장선생님이 코로나와 미얀마 내전으로 4년 만에 만나 반갑게 인사 나누고 있다.
세상과함께는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미얀마 YGW 학교를 돕고 있다. 기본적인 의식주부터 시작해서 현재는 아이들의 기초교육, 문화예술, 농업, 직업교육까지 지원하고 있다. 아이들이 먹고, 자고, 공부하고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YGW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고민하고 필요한 것을 지원한다. 항상 현장을 방문해 눈으로 확인한 후 지원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러나 코로나와 내전으로 4년 동안 온라인 화상회의 등을 통해 소통하였다. 내전과 정치적 상황으로 미얀마 현지 방문은 어려워, 가까운 태국에서라도 직접 만나 소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어, 4년 만에 함께 운영회의를 하기로 했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 동안 18개 학교의 여러 문제를 논의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오랜만의 만남이 주는 기쁨이 있었다.
내전의 한복판에서 학교를 지키고 있는 까야 YGW 교장 선생님이 회의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미얀마는 현재도 내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고 있고, 한때 코로나로 인한 인명피해 또한 극심했다. 이번 회의에는 통역과 실무를 위해 미얀마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 4명도 함께 참석했다. 세상과함께 미얀마 활동가였던 아웅틴툰은 코로나에 걸려 병원에 가지 못해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 참석할 수 없었다. YGW 교장 선생님과 세상과함께 활동가 한명 한명이 인사하는 시간에 한 활동가의 첫 번째 인사말이 그랬다. “무사히 살아 있어 주어서 고맙습니다.”
(좌측부터) 미얀마 활동가 보보, 주주, 니제이, 아웅. 코로나와 정치적 상황으로 힘든 여건에서도 미얀마 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현지 활동가들의 도움 때문이었다. 눈물을 흘리면서 인사말을 나누는 활동가들을 통해서 그간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새벽 5시에 호텔에 도착했지만 오전 10시부터 오전 회의가 시작되었고, 팀을 두 개로 나눠서 회의가 진행되었다. 전체 YGW 학교의 운영 방향에 대한 논의도 있었고, 각 학교별 상황과 어려움, 지원사항들도 논의 되었다.
세상과함께와 YGW 학교의 오전 운영회의
학생 수는 증가하고 있고, 기반 시설과 식료품 부족으로 후원이 절실한 상황
미얀마는 현재 내전으로 많은 학교들이 휴교여서 교육을 받기 위해 YGW 학교에 오는 학생들은 증가하고 있다. (학생 수가 따이찌 900명, 따웅지 730명, 떠수 430명, 89.5 400명, 싱카잉 400명 등) 그러나 교실과 기숙사 등 기반 시설은 부족하고, 전반적인 후원은 감소하고 있다. 학생 수가 많이 증가한 따이찌, 따웅지 학교와 전쟁의 한복판에 있는 사가잉, 까야 학교는 쌀 등 식료품 부족으로 후원이 절실한 상황을 알렸다. 특히 내전의 중심지에 있는 사가잉, 까야 학교는 물가도 폭등하고 있다. 사가잉 학교는 지역주민들의 대피소 역할도 하고 있어 20~30명의 주민은 늘 학교에 대피해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까야 학교의 경우 어려운 상황에서 홍수 피해까지 2번 있었던 상황도 들을 수 있었다. YGW 학교가 피난처, 학교, 보호소의 역할을 모두 하고 있어, 지역 내 학생들 뿐 아니라 멀리서도 안전과 교육을 위해 찾아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사가잉 학교에 식료품 후원금을 전달하는 모습. 사가잉 학교는 전쟁의 한복판에 있어 후원자가 거의 없는 상태로 세상과함께의 후원에 의존하고 있다. 환자가 있어 병원에 갈 때도 시민군과 정부군 양쪽에 통보해야 움직일 수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부모의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생님들
매주 수요일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 교육의 효과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 수업을 들은 선생님들이 주말에 학생들에게 다시 가르쳐주고 있었고, 한국에서 보내준 동화책도 학생들이 잘 읽고 있었다. 한 YGW 교장 선생님은 “동화책이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친환경 농법 교육에도 선생님들이 관심이 많아 확대할 수 있도록 논의했고, 네피도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직업교육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현재 재봉반 교육이 진행되고 있고, 컴퓨터반 교육에 대해서도 의지가 강했다.
미얀마 선생님들의 요청으로 하반기에 진행될 한국어 교재 전달식
회의는 밤 11시까지 이어졌고, 한국에 있는 세상과함께 회원들께 보내는 교장 선생님들의 인터뷰까지 진행하고 일정을 마쳤다. 어려운 현지 상황으로 학교를 오래 비울 수 없어서 하루라는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후원계좌 : 농협 301-0174-7361-31 사단법인 세상과 함께
후원링크 : https://bit.ly/3kihJ6F
기부금 영수증이 필요하신 분은 전화나 문자주세요.
세상과함께 사무국 : 010-5940-6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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