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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터뷰] ‘시대의 지혜를 찾아가는 열쇠는 자신에 대한 성찰과 참회에 있어...’ 김정인 백서편찬위원회 간사 인터뷰 작성일 05-29 22:34
글쓴이 최고관리자 조회수 1,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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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일배오체투지 백서 편찬... 마음을 밝히는 일, 함께해주세요.


‘시대의 지혜를 찾아가는 열쇠는 자신에 대한 성찰과 참회에 있어...’ 김정인 백서편찬위원회 간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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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생명 평화의 길. 오체투지 깃발 들고있는 명계환 기수님. 2008년 9월 17일 오체투지 14일째. 구례군 산동면 차량 운행 많은 19번 국도에서>

 


2003년, 4대 종단과 환경단체들이 새만금 갯벌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삼보일배’ 운동을 기억하시나요?  성직자들과 많은 시민들이 한 마음이 되어 간절한 마음으로 대한민국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바랬던 운동이었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코로나 전염병, 환경파괴, 기후위기 등 우려했던 위험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세상과함께는 이러한 고민을 좀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뜻을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삼보일배오체투지 백서’를 편찬하기로 했습니다. ‘삼보일배오체투지 백서편찬위원회' 김정인 간사와 백서의 의의와 그 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세상과함께 환경상 이름이기도 한 ‘삼보일배 오체투지’를 소개해 주세요

 

 삼보일배는 세걸음 걷고 한 번 절하고, 오체투지는 두팔꿈치, 양무릎, 이마 다섯군데를 땅에 대고 절하는 불교의 수행법입니다. 이마를 땅이나 절을 받는 이의 발에 붙임으로써 최상의 공경을 나타내며 반성과 참회 수행이기도 합니다.


 2003년 새만금 방조제를 막을 때 문규현 신부님, 수경스님, 김경일 교무님, 이희운 목사님이 새만금 해창갯벌에서 청와대까지 65일간 321킬로미터를 삼보일배 하였습니다. 그 후 사대강 사업이 진행되던 2008년과 2009년에는 문규현신부님, 전종훈신부님, 수경스님을 중심으로 1차, 2차에 걸쳐 124일간 오체투지 하였습니다. 


 맨 앞에 성직자들이 앞장을 섰고 많은 시민들이 개인, 가족, 모임 단위로 참석해서 사람, 생명, 평화의 길을 깃발로 내걸고 함께 오체투지를 하였습니다. 당시 규탄대회와 폭력진압에 익숙해져 있던 시민들에게 나 자신부터 성찰하고 참회하자는 이 평화 운동은 매우 획기적이었고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삼보일배 오체투지는 이후 우리나라 시위문화가 평화적으로 나아가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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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오체투지 순례 당시 문규현신부님(왼쪽), 수경스님(가운데), 전종훈신부님(오른쪽)>



과거의 2003년 삼보일배와 2008년 오체투지를 지금 백서로 편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후위기나 사대강 녹조, 코로나 전염병의 창궐, 쓰레기산, 설악산 지리산 케이블카, 빈부격차, 젠더 갈등, 남북 문제 등등... 많은 일들이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 사회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외부에서 원인을 찾거나 탓할 대상을 찾는 일입니다.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는 나를 반드시 포함하여야합니다. 그러지 않을 경우 해결의 주체는 없어지고 탁상공론이나 책임전가로 해결은 더욱 요원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모른척, 아닌척 하면서 뭉개고 있으면 지금의 상황이 더 빠른 속도로 나빠질 것은 분명합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가 걱정만 하며 헤메고 있을 것이 아니라 길을 찾아나가는데 있어서 삼보일배 오체투지 정신을 살펴보자는 것이지요.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온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할 것들은 반성하고, 참회할 것들은 제대로 참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거기에서부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지금 시대에 지혜를 찾아갈 수 있는 열쇠가 삼보일배 오체투지 정신에 담겨있다고 여겨져 백서로 편찬하게 되었습니다. 



기후위기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과 사회의 성찰이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탓하기와 무관심의 결과 지구온난화는 심해졌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에 퍼져서 모두가 몸과 마음이 위축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어떤 일들이 일어난 것은 반드시 원인이 있고 또 그것들을 잘 살펴 정돈해 가지 않으면 되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지금 일어나고 있는 기후위기와 환경문제의 상황에서 두려워하거나, 탓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나 자신부터 성찰해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내가 한 짓이 무엇인지, 내가 반성할 것이 무엇인지 먼저 살펴보아야 합니다. 내가 좀 편하고 싶어서 일회용품을 얼마나 많이 쓰는지, 무심코 내놓는 쓰레기가 얼마나 많은지, 휘발유와 전기를 얼마나 많이 쓰는지, 또 정부의 환경정책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의사표현을 해왔는지, 환경을 지키는 공약보다는 내 집값을 올려준다는 공약에 표를 찍지는 않았는지... 그것이 선행되어야 거기에서부터 해결책이 나올 수 있습니다. 



백서와 대중적인 도서도 편찬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유와 편찬 이후 계획은? 

 

 2003년 삼보일배와 2008년, 2009년 오체투지는 우리나라에서 유례없는 참회와 성찰의 걸음들이었습니다. 당시의 일들과 거기에 담긴 뜻을 자세하게 자료로 남겨놓는 것이 지금 그리고 후대에 길을 찾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겠다 생각해서 백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백서작업을 하다보니, 대중들이 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있으면 접근하기가 좋겠다는 의견들이 있어서 대중서를 같이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을 가지고 몇 년에 걸쳐서 동화책이나 웹툰, 영화 등 다양한 작업들을 모색해 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상과함께 회원님들과 후원자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삼보일배 오체투지 백서작업은 좋은 정신을 널리 알려서 사람들의 의식을 밝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밥을 후원하고, 분유를 후원하듯이 마음을 밝히는 일에도 기쁘게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좋은 일에 동참하고자 늘 마음을 내고 있는 후원자분들께 선물같은 책을 만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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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오체투지 순례 당시 깃발>


 전액 후원금으로 편찬되는 삼보일배오체투지 백서는 내년 초에 출판 예정입니다. 많은 회원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삼보일배오체투지 백서 후원 계좌 번호 : 국민은행 603101-01-226308 세상과함께


기부금영수증이 필요하신분은 사무국으로 전화나 문자주세요. 

세상과함께 홈페이지를 통해서 후원하셔도 됩니다. 

세상과함께 사무국 : 010-5940-6198


백서 후원 링크  

https://bit.ly/3uPaZ3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