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소식

제목 [미얀마 지원] 미얀마 유학생 장학금 수여식 소식 전합니다^.^ 작성일 06-29 11:48
글쓴이 최고관리자 조회수 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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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0일 종로구 이화동에서 

미얀마 유학생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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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얀마 유학생 단체인 ‘행동하는 미얀마 청년연대’와 소통하며 76명의 유학생에게 50만원씩 지원하였습니다. (총 3800만원 지원) 

이 번 장학금은 「아름다운 연구소」에서 미얀마 국민을 위한 랜선바자회를 열어 기부해주신 돈으로 마련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어학연수를 와 아직 한국말이 익숙하지 않은데 등록금과 생활비 마련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기도 했고,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는 비자로 생활 걱정을 하면서 국내 가족들 소식에 가슴 졸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민주화를 위해 무엇이라도 하겠다는 마음으로 여러 대외활동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수여식을 마친 후 세상과함께 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장학금 주시고 미얀마상황에 대해서 바라보고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나라문제이기 때문에, 저희들도 많이 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만히 있는 것도 안되고 싸워야 되지요. 열심히 행동하고 싸우도록 하겠습니다.”




찬빅재 (Chan Bik Ceu)


 “저는 정치외교학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제 동생은 미얀마에서 의대를 다닙니다. 시위현장에서 다른 시민들이 도우려고 직접 나가 시민방위대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동생을 보며 저도 한국에서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쿠데타 전에는 학비는 장학금, 생활비는 어머님이 옷가게를 하셔서 보내주셨는데 쿠데타 이후 돈을 못받고 지인들에게 빌려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휘니 잇 위 (Hnin Wut Yee) 


“쿠데타 타도 위원회에서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쿠데타 이후 수업을 포기하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언어비자는 2년인데 수업을 못들어서 8월에 있을 비자 시험 준비를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고, 현지에 얼굴이 많이 알려져서 미얀마에 돌아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저 때문에 가족들이 현지에서 잡힐까봐 걱정이 많이 됩니다.” 



슐레이문 (Shun Lae Yee Mon)

“2월에 졸업할 예정이었는데 쿠데타 발생으로 미얀마에 못가고 있습니다. 9월에 다시 학교를 가려고 미얀마에서 서류(범죄자가 아님을 증명하는 서류)를 받아야 하는데, 한국에서 활동하는 거 알고 있으니 발급을 안해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 


어위 완 닌사 (Awiwang Nin Sar)

(미얀마에 있을 가족 이야기를 하며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발생하고 저도 행동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 일을 그만두고 시위에 참여하고  노래를 했습니다. 6개월 정도 되니 생활이 너무 어려워져서 다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막내 여동생이 미얀마에서 초등학교 4학년인데, 6월 1일부터 개강했으나 등교 거부를 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에서 어떤 부모들은 보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화상통화나 페이스북 메신저로 가족들과 연락은 하고 있지만, 어떤 지역 탄압을 하려고 하면 통화가 안되고 군부가 메신저를 “기부” 등 키워드로 검열하고 있습니다. 또 시민불복종운동 하는 사람 뿐 아니라 도와주거나 숨겨주는 사람도 잡혀갑니다.“



미얀마 쿠데타로 인해 가족들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 경제적 문제까지 생긴 학생들은 이 상황을 잘 이겨내보려 하고 있습니다.


세상과함께는 장학금 수여 이후에도 미얀마 유학생들의 상황에 관심을 갖고 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