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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연구활동기금 선정 결정문 작성일 12-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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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활동기금 부문>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연구활동기금 선정 결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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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17년간 새만금 개발사업으로 죽어가는 생태환경을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공표하면서 사회적 의제로 만든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2020년 삼보일배오체투지상 연구활동지원기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시민생태조사단은 2003년 결성 이후 매월 첫 주 일요일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들을 중심으로 새만금 지역의 환경 및 생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왔습니다. 조류팀은 새만금 사업 이후 저어새 등의 멸종위기종의 조류 개체수 변화 추이를 모니터링하면서 수질 조사도 병행했습니다. 저서생물팀과 동물팀 등을 운용하면서 저서생물과 육상 생태계를 조사해왔습니다. 문화팀은 지역 주민들의 과거와 현재의 변화된 삶에 대한 영상, 구술 작업을 진행하면서 새만금의 문화적 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민생태조사단은 이 같은 활동을 통해 갯벌의 가치, 보호종의 발견, 수질의 변화, 새만금 내부 생태계의 변화, 바다 생태계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이를 사회에 알려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새만금 지역의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면서 자연과 공존하는 삶에 대한 인식도 확장시켰습니다.

 

지금까지 4조원 이상의 수질 개선비용을 투입했지만, 새만금의 수질은 4급수 이하로 떨어졌고, 수많은 새들과 저서생물이 사라졌습니다. 생명이 넘쳐나던 갯벌은 수질악화와 육상화로 인해 죽음의 땅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바다를 막아 농경지로 쓰겠다던 당초 계획은 이미 달성하기는 힘든 상황이 되었지만, 새만금의 수문은 아직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의 해수유통 보고서가 공개된 것은 이들의 조사활동에 기인한 바 큽니다. 시민생태조사단은 20194월부터 새만금 수질악화의 주범인 염분성층화와 관련한 모니터링 보고서를 발표해왔습니다.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용존 산소가 고갈돼 생물이 살아갈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고, 어패류 집단 폐사의 원인 등을 밝혀냈습니다.

 

심사위원회는 17년 동안 외부 지원을 거의 받지 않으면서 33km 세계 최대 방조제 지역의 생태 조사를 지속해 온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의 자발성과 헌신성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현장을 지키면서 활동해 온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을 격려하고 이 지역의 수생태, 문화 모니터링 연구 활동을 돕기 위해 제1회 삼보일배오체투지상 연구 활동 기금 지원 대상으로 결정했습니다.

 

결정문 대표 정리 : 이경호 심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