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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태지평> 연구활동기금 선정 결정문 작성일 12-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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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지평> 연구활동기금 선정 결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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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DMZ 일원 현황조사 및 보전방안 연구를 준비하는 <생태지평>2020년 삼보일배오체투지상 연구활동지원기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2006년 설립되어 현장에 기반을 둔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생태지평>은 생태적 자율성, 책임성, 다양성의 가치가 존중되고 평화와 나눔의 이상이 실현되는 생태사회 건설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이번에 선정된 ‘DMZ 일원 현황조사 및 보전방안 연구활동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환경보존을 고려하지 않는 무분별한 남북협력사업을 진단하고, 이 지역의 문화적 생태적 가치를 재조명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보전 및 관리방안 등을 제시하는 사업입니다. 이 과정에서 시민사회단체의 역량이 강화되고, 동시에 공공정책의 변화로 나아간다면 사업의 완성도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DMZ의 생태계는 전쟁 이후 70년 단절의 역사를 거치면서 새로운 자연을 태동시켰고, 파편화되지 않은 야생에 가까운 생태계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가치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민족분단의 역사적 상징 지역이면서, 장기간에 걸친 일반인 출입통제로 자연생태계가 보전, 복원됐지만 남북연결 도로, 철도 등 개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지역입니다.

 

따라서 전쟁과 분단의 산물인 DMZ 현황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문화적·생태적 가치를 재조명함으로써 미래를 위한 보전과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게 시급합니다. 이 지역에 대한 미래를 결정하는 논의가 관광과 개발계획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으려면 DMZ 보전관리 정책의 핵심 이해당사자이자 정책집행의 주요 주체인 지역주민들의 참여도 절실합니다.

 

심사위원회는 비무장지개의 평화와 생태 문제가 별개가 아니라 동시에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지향점으로 삼아 연구 활동을 추진하려는 생태지평의 기본적인 관점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이 연구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생태운동의 지평이 평화로 확산되어지길, 남북 화해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면서도 생태계를 동시에 보전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도출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제1회 삼보일배오체투지상 연구활동기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결정문 대표 정리 : 정민석 심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