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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녹색평론> 특별상 공로상 부문 수상자 결정문 작성일 12-01 00:09
글쓴이 최고관리자 조회수 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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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상 부문>

<녹색평론> 특별상 공로상 부문 수상자 결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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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199111월 창간해서 한국사회의 생태적 전환을 위한 담론을 형성하고 발전시켜 온 격월간 잡지 <녹색평론>2020년 삼보일배오체투지상 특별상 공로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바이러스는 공생의 윤리를 부정하는, 그리하여 우리 모두의 면역을 끊임없이 갉아먹는 탐욕이라는 바이러스다.”

 

<녹색평론 5,6월호> 발간사에서 코로나 사태를 맞은 한국사회에 던진 메시지는 김종철 선생님의 마지막 경고이자 충고가 되었습니다. 우리사회는 코로나와 싸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코로나라는 형태로 다가온 가장 무서운 바이러스, 인간의 탐욕과 그로 인한 생태절멸과 맞서고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를 이길 힘은 공생의 윤리이고 그것은 우리의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녹색평론이, 김종철 선생님이 우리 사회에 숙제로 던져온 여러 화두는 가야만 하는 길이었습니다. 신자유주의, 경제성장 일색의 세상에 기후위기, 생태주의, 기본소득, 소농과 농업의 필요를 주장해온 녹색평론의 목소리를 너무 급진적이고 현실적이지 않다고 평가한 사람도 있었지만,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지금, 한국사회의 온전한 현실이 되었습니다.

 

김종철 선생님이, 녹색평론이 꾸준하게 내던 숙제를 늘 뒤늦게 펼쳐들고 허겁지겁 해나가며 너무나 큰 그들의 자리, 그 크기를 깨닫고 있습니다. 녹색평론은 환경운동을 비롯해 우리사회가 지향해야 할 중요한 방향을 제시하고 생태 가치를 소홀히 하는 우리 사회에 성찰하라는 날카로운 일침을 놓아주었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곁에 있는 당신의 숨결

 

지난 녹색평론 20209-10월호에서 김종철 선생을 기린 한 시인의 시구입니다. 녹색전환을 꿈꾸는 환경운동가들에게 녹색평론은, 김종철은 회색으로 가득한 도시 그리고 한국사회에 남아 있는 맑은 한 숨입니다. 그 숨이 계속 곁에 있어, 전환의 끈질긴 발걸음이 멈추지 않고 더욱 더 진전하길 바랍니다.

 

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생명의 가치보다 자본의 가치를 우선시 하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파괴하는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에 빨간 불을 켜며 공생과 순환의 삶, 생태전환 공동체의 필요성을 큰 목소리로 알려온 <녹색평론>을 제1회 삼보일배오체투지상 특별상 부문 공로상으로 선정했습니다.

 

 

결정문 대표 정리 : 박은영 심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