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1일, 면생리대 나눔을 위한 신청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신청해 주었고 그만큼 각자의 상황이나 신청하게 된 이유도 다양했습니다.

“ 고등학생 때 생리대를 지원을 받았어야 했지만 중간 단계에서 지원이 나오지 않아 학교 보건실에서 눈치를 보며 생리대를 빌려 썼습니다. 졸업 후에는 그나마도 빌릴 곳도 없고 생리대 가격도 만만치 않아 저렴한 생리대를 사용해 피부가 가려워 고생을 했습니다.”

“ 부모님의 지원 없이 혼자 힘으로 식비, 주거비, 공과금, 교통비 등 모든 것을 해결하다 보니 아르바이트로 버는 수입만으로는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생리대는 여성이라면 매달 구매해야 하는 항목이고 식비처럼 마음대로 줄일 수 있는 항목이 아니기 때문에 1년으로 따지니 그 비용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 기초생활수급자로 20살까지는 생리대를 무상으로 지원받았습니다. 이후 대학생 때는 지원을 받지 못해 생리대 구매가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부담이 된 나머지 생리대를 하루에 2회밖에 교체하지 못해 질염이 발생하여 산부인과를 다닌 경험도 있습니다.”

“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어 식비나 생활용품에 드는 비용을 감당하기가 벅차 식사를 거르거나 되는대로 하루하루를 넘긴 적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생리통이 심해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의 고통을 겪습니다. 그렇기에 일회용 생리대보다는 면생리대 사용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면생리대를 새로 구입할 시기가 왔지만 가격이 부담되어 고민하고 있던 차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도 알 수 있었습니다.

“ 형편 때문에 생리대를 지원받게 되면 경제적 부담이 줄고 높은 품질의 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어서 좋지만 딱 한 가지 아쉬운 문제가 있습니다. 질염이 심해서 산부인과를 문턱이 닳도록 자주 가는 제게는 일회용 생리대보다는 면생리대가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세탁은 조금 번거롭지만 환경적으로도 좋은 면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아 텀블러와 실리콘 빨대, 락앤락 용기를 들고 다니며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 중입니다. 한 달에 최소 10L 이상의 쓰레기가 나오는데 일회용 생리대가 10%를 차지합니다. 매달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여 자연과 공생하는 일에 힘쓰고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1차 대상자 총 26명이 확정되었고 신청자들을 위한 면생리대가 이렇게 구성되어 발송될 예정입니다.

▶ 면생리대 대중소 각 3장, 파우치 2개, 가루세제, 세탁비누, 세탁솔, 세탁통, 텀블러

그리고 곧, 2차 신청이 5월 중에 있을 예정입니다.

한 달에 한 번, 비용이 부담스러워도 여성이라면 써야만 하는 생리대.

학생들의 건강, 지구의 건강을 위한 면생리대 나눔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과 도움 부탁드립니다. 

후원하기 :  국민 603101-01-226283 (사단법인 세상과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