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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애니멀피플> 특별상 언론 부문 수상자 결정문 작성일 12-01 00:15
글쓴이 최고관리자 조회수 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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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특별상 언론 부문 수상자 결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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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동물복지와 동물보호를 위해 보도해 온 <한겨레 애니멀피플>2020년 삼보일배오체투지상 특별상 언론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2012년 국내 일간지 가운데 처음으로 한겨레 지면에 동물복지와 동물보호를 표방한 생명면이 만들어 졌습니다. ‘동물복지라는 단어와 그 개념이 어색하던 시절, 한겨레 생명면을 통해 우리는 점차 그들의 복지도 고민하게 됐습니다.

 

2009년 불법포획 되어 쇼 돌고래로 학대 받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고향인 제주 앞바다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한겨레 생명면의 기사들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20137월 제돌이의 귀향은 우리 사회의 동물복지 패러다임을 뒤흔든 일대 사건이었고, 이후 동물복지, 동물권 운동은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는 20178월 애니멀피플 창간으로 이어졌습니다. 애니멀피플은 20178월 창간 직후 개식용 문제를 연재했습니다. 개고기 산업을 지키는 사람들, 그 산업에 희생되는 개들의 고통을 함께하고 산업을 반대하는 사람들, 농장주부터 도소매상인, 도축업자, 보신탕 식당 주인, 동물보호단체와 지자체 공무원, 한국의 개식용 문화를 바라보는 외국인까지 이 문제와 관련한 찬반 논쟁의 모든 목소리를 담은 담대한 기획보도였습니다.

 

20195월에는 관광이라는 미명 아래 자행되는 동물쇼의 희생자로서 유희동물의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노예 동물들의 섬, 제주라는 제목의 기획보도를 통해서 우리는 19년 동안 두 발로 서고 굴러야 했던 코끼리들, 체험이라는 명목으로 신체적·정신적 학대에 시달리는 돌고래, 인간의 유희를 위해 굶주려야 하는 흑돼지와 거위들의 삶을 직시할 수 있었습니다.

 

20197, 애니멀피플은 동물판매업 영업허가까지 취득하여 반려견 경매장을 잠입 취재했고, 펫숍-퍼피밀(강아지 공장)로 이어지는 반려동물 산업구조의 잔혹한 실태를 낱낱이 폭로했습니다. 뿐 만 아니라 국내·외의 야생동물 이슈, 생태에 대한 보도역시 애니멀피플이 독보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애니멀피플이 지난 3년간 우리가 사랑하고, 먹고, 소비하는이 땅의 동물이 처한 현실을 보도하면서 인간이 비인간동물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으면 고통은 결국 인간에게 돌아갈 거라는 메시지를 전해왔다고 평가했습니다. 동물 문제에서 시작한 이들의 발걸음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과 공존하는 삶의 자세를 환기시키도, 나아가 이런 인식이 기후와 환경 문제로 확장되기를 기대하면서 애니멀피플을 제1회 오체투지환경상 특별상 언론부분 수상 대상으로 결정했습니다.

 

결정문 대표 정리 : 장하나 심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