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미얀마 YGW 학교와 함께] YGW 학교 학생들을 위한 <한글 캠프> 잘 마쳤습니다. | 작성일 | 05-20 14:55 |
글쓴이 | 최고관리자 | 조회수 | 1,9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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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W 학교 학생들을 위한 <한글 캠프> 잘 마쳤습니다.
(윤경선 세상과함께 상임이사 인터뷰)
캠프 4일째 세상과함께 윤경선 상임이사를 만났습니다. 한글캠프가 어떤 바람으로 만들어졌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어떤 계획이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 5월 8일 전쟁 중인 미얀마 학교에서 <한글캠프>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웠습니다. 침체된 미얀마 YGW 아이들에게 활력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윤) 그렇지요. 평생 한 지역에서 살아왔던 아이들이 살던 곳을 떠나고, 다른 지역 학생들을 만나는 교류, 그 것 자체가 교육이었습니다.
- 이 캠프는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는가요?
(윤) 미얀마 내에서 한글을 배우고 싶어 하는 요구가 높습니다. 세상과함께에서 지원하는 미얀마 문화예술직업 교육에서도 작년부터 추가되었는데요. 미얀마 선생님들이 집중교육을 받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하셔서, 기획 되었습니다.
사진. 한글 공부에 집중하고 있는 미얀마 YGW 학교 학생들
- 교육은 누가 해주나요?
(윤) 이다 밍글라바 선생님 중에서 이민옥 선생님이 담당을 하시는데요. 한글 교육학을 전공하셨어요. YGW 학교 전용 교재도 만들었고, 미얀마 상황에 맞게 스케줄 짜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 베테랑 동시통역가인 세상과함께 미얀마 활동가들이 캠프에 직접 가서 공부를 봐준다면 서요?
(윤) 80명 정도 학생이 모일 거라고 예상했어요. 전쟁 중인 미얀마 상황으로 한국 선생님이 못 들어갈 확률이 컸습니다. 질문이나 쓰고 말하기를 할 때 코치를 해주고 교정해줄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오전에는 밍글라바 선생님들이 온라인 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니제이 선생님 주도로 미얀마 활동가들이 캠프를 이끕니다.
- 니제이 선생님은 미얀마 시인이고, 빈민촌에 도서관을 만드셨던 분이지요?
(윤) 네. 미얀마에서 한글 교육을 했던 경험이 많이 있으신 분이예요.
- 세상과함께 활동가는 몇 명이 참여하고 계세요?
(윤) 보보, 주주. 아웅. 니제이 선생님 4명요. 9박 10일 동안 아이들을 위해 일상의 생활을 접고 참여했습니다. 너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각 학교로 안전하게 돌아가는 것까지 봐주신다고 합니다.
사진. 한글캠프에서 공부를 봐주고 있는 미얀마 활동가들
- 캠프 참여 학생들의 식사와 잠자리는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요?
(윤) 네피도 YGW 학교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간식도 챙겨주시고요. 캠프 시작 전날 활동가들이 미리 가서 교실에 테이블과 티브이를 설치했고, 교재출력도 하고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했어요.
- 네피도 YGW 학교는 18개 YGW 중에서 고아 아이들만 있는 학교지요?
(윤) 네. 이번에 네피도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어요. 니제이 선생님 말씀이 “네피도 학생들은 유독 자신감이 떨어진 아이들이 많았어요. 말하고 발표할 때 많이 부끄러워했는데 삼일째가 되니 말을 제대로 한다.”며 네피도 아이들에게 좋은 시간이 된 것 같다고 하셨어요.
- 학생들 분위기는 어떤가요?
(윤 ) 이틀은 긴장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한글이 외국어이고, 학교에 돌아가서 가르쳐야 하니까 부담스러웠을 거예요. 삼일째는 “선생님,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도 했어요. 첫 날 ‘안녕하세요’를 배우고 둘째 날 ‘선생님’을 배웠는데, 두 단어를 연결해 말을 한거지요. 활동가들에게 “고맙습니다. 선생님” 이런 인사도 했어요. 셋째 날부터는 분위기가 편해졌다고 합니다.
사진. 캠프를 마치고 수료증을 들고 있는 학생들
- 캠프를 마치면 참가한 아이들이 한국어 교육 선생님이 되나요?
(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동영상을 보면서 복습을 해야할 것 같아요, 교재를 각 학교에 전달했는데요. 고학년부터 수업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올해 6월 YGW 교장선생님들과 열리는 <YGW운영위원회>에서 논의 할 예정입니다.
- 미얀마에서 한국어를 할 줄 알면, 취업이 잘 된다고 들었습니다.
(윤) 기업에 취직을 할 수 있고, 취업의 레벨이 달라지고, 급여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직업선택의 폭도 넓어지고요. 그래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요구가 굉장히 높습니다.
- 영어만큼요?
(윤) 영어보다 한국어를 더 배우고 싶어했습니다.
- 한글캠프가 미얀마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떻게 해나가실 계획인가요?
(윤) 명확하게 보여지는 것은 직업 교육의 측면이에요. 올해 첫 캠프에서 부족한 부분들은 현지 피드백을 충분히 반영하고 보완해서 내년에도 이어지게 할 겁니다.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외국어 습득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언어를 배우는 것은 문화를 알게 되는 거잖아요. ‘안녕하세요’ 인사를 배우면서 고개를 숙이는 몸짓도 같이 알게 되고, 그런 것들이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게 되는 거지요. 세상과함께의 지원으로 밍글라바 선생님들이 만든 한글 교육 프로그램에는 문화를 함께 배우는 측면이 잘 녹아져 있아요. 처음 한글을 소개하면서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었다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윤) 아이들이 재미있게 배우라고, 쉬는 시간에 유튜브에서 ‘가나다 송’을 찾아 들려준대요. 이렇게 또 다른 세상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지요. 사실 한국어 교육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미얀마 선생님들이 먼저 제안하기 때문에 시작되었습니다. 잘 진행된다면 YGW 직업교육학교를 만들기 위해 ‘재봉 시범 교육’을 하는 것처럼 ‘한글 시범 교육’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국내 상황이 나아져서 직접 미얀마에 방문해서 진행되면 좋을 것 같아요.
- 그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캠프 중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은데요.
(윤) 둘째 날, 교육을 마치고 한 아이가 인사를 하고 싶다고 나왔대요. 배워서 너무 좋다고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반갑더라구요. 변화가 있는 거예요. 온라인 수업을 할 때 보면 아이들이 소극적인 편이예요. 질문도 잘 안 하는데 할 말이 있다고 먼저 인사를 해줬습니다.
- 지금 세상과함께는 전쟁지역 4개 학교 2천 명 학생들의 식비를 마련하기 위해 바자회를 준비하고 계시지요?
(윤) 네, 지금은 후원물품을 받고 있는데요. 6월 1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에서 진행 후, 9일엔 오프라인 바자회가 있습니다.
사진. 2024 세상과함께 바자회 포스터
- 함께 나누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윤) 내전 중인 미얀마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모든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 어려움 속에서 아이들의 삶을 지켜내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의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고, 지치지 않게 하려면 우리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세상과함께가 미얀마 고아 학교 아이들의 자립을 위해 10년 동안 해온 일들이 견고하게 유지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윤) 많은 관심과 후원이 필요합니다. 재정이 어려워지는 학교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교육이 지속되고 아이들이 먹어야 합니다. 의식주를 지원하지만 교육의 끈을 이어가야 아이들에게 미래가 있습니다. 2016년, 처음 사가잉 YGW 학교를 찾아갔을 때 “내전의 고리를 끊기 위해 우리는 아이들을 교육한다”고 교장선생님이 말씀 하셨는데요. 그 바람(原)을 이어가도록 돕겠습니다. 바자회 많이 후원해주시고 물품도 사주세요.
▶미얀마 교육 프로그램 후원하기
1) 후원계좌 : 농협 301-0313-4145-41 세상과함께
2) 홈페이지를 통해서 후원하기- 후원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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