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제1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전체 심사 결정문1 | 작성일 | 11-30 23:53 |
글쓴이 | 최고관리자 | 조회수 | 3,6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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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전체 심사 결정문>
사단법인 <세상과함께>(이사장 유연 스님)는 모든 생명의 존엄과 안락한 행복을 위해 가장 낮은 자세로 삼보일배, 오체투지했던 정신을 되살리려고 2020년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이하 오체투지 환경상)을 제정했습니다. 삼보일배(三步一拜)는 세 걸음 걷고 한 번 절을 하는 불교의 수행법입니다. 수경 스님과 문규현 신부님은 2003년 3월 28일부터 65일 동안 삼보일배하면서 새만금의 해창 갯벌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약 305㎞ 구간을 걸었습니다. 개발로 죽어갈 새만금 갯벌의 뭇생명을 살리려는 고행의 길이었습니다. 오체투지(五體投地)는 두 무릎을 땅에 꿇고, 두 팔을 땅에 댄 다음 머리가 땅에 닿도록 절을 하는 불교 수행법입니다. 수경 스님은 4대강사업이 추진된 2008년 9월 4일부터 지리산 노고단에서 출발해 계룡산 신원사 중악단까지 200여㎞를 59일 동안, 이듬해 3월28일부터 계룡산 신원사 중악단에서 임진각까지 하루 4km씩 49일 동안 아스팔트길을 자벌레처럼 온몸으로 기었습니다. 생명의 길, 평화의 길, 사람의 길이었습니다.
제1회 오체투지 환경상에 64건 공모
(사)세상과함께(http://www.twtw.or.kr/)는 지난 2015년 창립해서 국내 소외계층과 해외 빈곤층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자립기반을 마련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특히 미얀마 학교 건립 및 어립이 돕기, 국내 장애인 돕기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하면서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왔습니다. 이번에 오체투지 환경상을 제정한 이유는 무분별한 환경파괴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실천적 노고를 응원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세상과함께는 2020년 9월 1일부터 10월 16일까지 제1회 오체투지 환경상 공모를 진행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전국에서 총 64건의 개인과 단체가 공모에 참여했고, 부문별로는 환경상 20건, 특별상 27건, 연구지원기금 8건, 활동지원 기금 9건이었습니다. 환경상과 특별상 부문에 응모한 개인과 단체의 경우, 4대강사업 등 국가적인 대형 환경 파괴에 맞서온 개인과 단체도 있었고, 쓰레기 재활용 등 주변의 일상적인 삶의 행태를 친환경으로 변화시키려고 노력해 온 분들도 있었습니다. 또 마을 단위의 생태공동체를 일구거나, 생명과 평화를 존중하는 사회를 향한 제도 개혁에 애쓰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학교 환경 동아리 활동을 지도하는 교사와 여기에 참여하는 학생들, 기후 위기에 대처하려고 나선 청소년과 청년들, 다양한 공연과 전시 등을 통해 환경 파괴에 맞서는 동네 환경운동가도 있었습니다. 또 환경을 지키기 위해, 환경생태와 인권의 문제를 동물권으로 확장시킨 언론도 이번 공모에 참여했습니다. (사)세상과함께는 ‘연구지원 기금’과 ‘활동지원 기금’ 지원 단체도 공모했습니다. 기금 공모에는 장기간 새만금 등 대형 환경파괴 현장을 모니터링한 시민모임이 참여했고, 지역 환경파괴에 맞서 자발적, 지속적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저항해온 단체도 있었습니다. 또 각종 연구를 통해 환경 이론의 새 지평을 열면서 고군분투해 온 단체도 참가했습니다. 이번에 공모에 응한 개인과 단체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한결같았습니다. 생명과 평화, 사람의 길이었습니다. 이분들이야말로 생업을 포기하거나 근무환경과 재정 등이 열악한 단체에 소속돼 생계비 정도의 비용을 받으면서, 또는 오랜 기간 동안 자원봉사를 하면서 헌신적으로 환경 현장을 지키는 ‘삼보일배 오체투지인’들이었습니다.
5차례 심사와 현장실사 통해 15건의 수상자 및 지원 단체 선정
이철수 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장과 (사)세상과함께 송옥규 환경위원장 등 환경, 인권, 여성, 언론 등의 영역에서 활동해 온 11명의 심사위원은 총 5차례에 걸쳐 서면 심사를 실시했습니다. 공적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심사위원과 운영위원들이 3개 단체를 현장 실사했습니다. 또 환경상 운영위는 일부 단체의 개별 면담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심사위원회는 7개 부문의 특별상 중 ‘영상’ ‘청년’ 등 2개 분야에서는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했습니다. 활동 기간이 다소 적은 단체이거나, 단편적 공모 영상이어서 평가하기에는 다소 이르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위와 비슷한 이유로 ‘언론’ 분야에서는 당초 수상 대상으로 배정했던 2건 중 1건만 시상하기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심사위원회는 가급적 많은 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활동지원기금’과 특별상 중 ‘공로상’ ‘생활 실천’ 부문에서 아쉽게 제외됐던 추가 수여 대상을 선정, 당초 상금으로 책정됐던 총 2억 원 전액을 활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총 15건의 개인과 단체가 제1회 오체투지 환경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환경상과 특별상 부분은 대상을 포함해 11건의 개인과 단체입니다. ‘연구지원 기금’과 ‘활동지원 기금’ 지원 부문은 4개 단체로 정했습니다.
‘대상’ 김종술 시민기자 상금 5000만원 상금, ‘환경상’ 기후위기비상행동 상금 3000만원
제1회 오체투지 환경상의 최고 영예인 ‘대상’으로 선정된 인사는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입니다. 지난 10여 년간 4대강사업에 맞서 죽어가는 강을 고발하면서 재자연화 대안을 제시해 온 시민기자이자 환경운동가입니다. 큰빗이끼벌레, 물고기 떼죽음, 붉은 깔따구-실지렁이 창궐 등 수많은 특종보도를 했고, 전국 특강도 해 온 4대강 전도사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대상에게는 5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합니다. ‘환경상’으로 선정된 단체는 <기후위기비상행동>입니다. 2019년 8월 전 지구적인 기후행동에 연대하기 위해 시민, 청소년, 인권, 노동, 과학, 농민, 환경, 에너지, 종교, 정당 등 사회 각계각층의 330개 단체가 주축이 되어 출범한 연대기구입니다. 이들은 지역별, 부문별 비상행동을 조직하는 등 기후운동이 대중운동으로서 뿌리내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환경상에게는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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