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정수근 환경운동가> 특별상 공로상 부문 수상자 결정문 | 작성일 | 12-01 00:11 |
글쓴이 | 최고관리자 | 조회수 | 3,1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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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근 환경운동가> 특별상 공로상 부문 수상자 결정문
제1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4대강사업으로 죽어가는 낙동강 현장을 감시고발하고, 시민기자로 직접 기사를 쓰면서 환경보존에 헌신해 온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을 2020년 삼보일배오체투지상 특별상 공로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정수근은 1991년 창간된 녹색평론사에서 10여년 근무하다가 대구의 명산인 앞산(대덕산) 터널공사를 막기 위해 본격적으로 환경운동에 투신했습니다. 정수근은 당시 나무 위에 집을 짓고 풍찬노숙을 하면서 ‘앞산꼭지’(앞산을 꼭 지키려는 사람들)와 함께 터널 반대운동을 치열하게 전개했고, 대구환경운동연합 상근자로 일하면서 본격적으로 환경운동을 벌였습니다.
정수근은 이명박 정부가 4대강사업을 시작한 뒤부터 죽어가는 낙동강 현장을 발로 뛰면서 기록했습니다. 영남인들의 식수원이기도 한 낙동강의 수질 악화는 수천만 시민들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기에 끈질기게 경고음을 내왔습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이기도 했던 정수근은 2012년 낙동강에 4대강 댐을 준공했을 때에는 공사 현장에 가서 강이 파괴되는 모습을 기사로 고발했습니다. 낮에는 낙동강 현장을 다니면서 사진과 영상 등으로 죽어가는 낙동강을 모니터링 했습니다. 저녁에는 언론들에게 알릴 보도자료를 작성했고, 밤을 새워 기사를 작성해 새벽에 송고한 뒤, 다음날 기자회견을 여는 등 열정적으로 활동하며 낙동강의 죽음을 세상에 알려왔습니다.
4대강사업 이후 낙동강에 매년 녹조가 짙어가자, 대구환경운동연합 동료들과 함께 ‘녹조라떼’라는 신조어를 만들었고, 이는 4대강사업의 폐해를 알리는 대명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 낙동강에서 떼죽음을 당하는 물고기의 뱃속에 가득한 기생충을 보도해 4대강사업으로 인한 수질 악화 문제 등을 이슈화시켰습니다.
정수근은 특히 4대강사업의 마지막 구간인 영주댐으로 인해 지구별의 유일한 모래강으로 일컫는 내성천의 황폐화 문제를 고발해왔습니다. 또 낙동강 최상류 지역인 경북 봉화군에 있는 아연제련 공장인 영풍석포제련소의 중금속 등 환경유해물질 배출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해 이를 전국 이슈로 확산시켰고, 이 과정에서 소송을 당하는 등 고초를 겪었습니다.
정수근은 ‘낙동강 귀신’ ‘낙동강 지킴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헌신하면서 4대강 싸움을 치열하게 전개했습니다. 그는 글 쓰는 환경운동가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2년 동안은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환경운동을 잠시 접고 개인 건강 회복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심사위원회는 낙동강에서 생명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지난 10여 년 동안 현장에서 고군분투해왔던 정수근의 헌신과 노고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회는 탐욕과 이기심으로 파헤친 낙동강을 되살리기 위해 힘써 온 정수근을 제 1회 환경상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결정문 대표 정리 : 김병기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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