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제목 2024년 제5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결과 작성일 09-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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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제5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결과>



대상[5000만원]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 시민행동

 

삼보일배상[1000만원]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


오체투지상[1000만원]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사람상[1000만원]

이인식



생명상[1000만원]

제주 돌고래 서포터즈-제주돌고래 긴급구조단


언론상[1000만원]

남태제


공로상[1000만원]

고 장이정수


워리나모상[500만원]

새벽이생추어리


현장활동 및 현장연구 지원기금

우이령사람들-제주환경운동연합 각2000만원

작은것이아름답다 총3000만원(3년간)


<제5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전체 심사 결정문>


생명의 길, 평화의 길, 사람의 길이었습니다.


수경 스님과 문규현 신부님은 2003년 3월 28일부터 65일 동안 삼보일배하면서 새만금의 해창 갯벌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약 305㎞ 구간을 걸었습니다. 수경 스님은 4대강사업이 추진된 2008년 9월 4일부터 지리산 노고단에서 출발해 계룡산 신원사 중악단까지 200여㎞를 53일 동안, 이듬해 3월28일부터 계룡산 신원사 중악단에서 임진각까지 하루 4km씩 71일 동안 아스팔트길을 오체투지하면서 자벌레처럼 온몸으로 기었습니다. 인간의 탐욕으로 죽어갈 새만금 갯벌과 4대강에 깃든 뭇생명을 살리려는 고행의 길이자 간절한 기도였습니다.


지난 2015년 창립한 사단법인 <세상과함께>(이사장 유연 스님 http://www.twtw.or.kr/)는2020년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이하 오체투지 환경상)을 제정했습니다. 무분별한 환경파괴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실천적 노고를 응원하고 연대하기 위해서 나선 길입니다. 생명·평화·사람의 길을 찾아가는 또 다른 여정의 시작이었습니다. 2024년 올해로 5회째 그 길 위를 걷고 있습니다.


제5회 오체투지 환경상에 57건 공모... 재심사 대상 33건 등 총 90건 심사


2024년 4월 2일부터 8월 24일까지 제5회 오체투지 환경상을 공모한 결과, 전국에서 총 57건(1건 중복 공모)의 개인과 단체가 참여했습니다. 부문별로는 삼보일배상 5건, 오체투지상 8건, 사람상 8건, 생명상 13건, 공로상 3건, 언론상 4건, 나모상 3건, 현장 활동 및 현장연구지원기금 11건, 기타 2건이었습니다. 이밖에도 제1회부터 제4회까지의 공모에 참여한 단체와 개인 33건도 함께 심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삼보일배상’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에 헌신하는 개인과 단체에 수여하는 상입니다. 오랫동안 전국에서 에너지와 기후 운동을 해 온 단체와 개인들이 응모했습니다. 환경오염 감시, 폐기물관리, 환경보건 분야에서 활동하는 개인과 단체에 주어지는 ‘오체투지상’ 부분에서는 환경보건 개선 활동과 생태 파괴를 일으키는 대규모 토목공사에 맞선 활동, 쓰레기 줄이기 등 각 분야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해온 분들이 공모에 참여했습니다.


문화예술, 환경교육 등 일상 속의 생활실천과 인식개선에 기여한 분들에게 주어지는 ‘사람상’에는 환경단체에서 활동하면서 환경 교육에 기여하거나, 사진과 영상을 통해 현장을 기록하면서 환경의 가치를 전파해온 분들이 공모했습니다. 가장 많은 분들이 응모한 ‘생명상’ 부문은 자연환경과 생물다양성 보전에 힘쓴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입니다. 각 지역에서 강과 호수, 바다와 산 등 생태계가 파괴될 위기의 현장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해 온 분들이 이 부문에 공모했습니다.


‘공로상’ ‘언론상’에는 생태와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헌신해 온 분들과 환경파괴의 현장을 기록하거나 생태계 보존을 위해 노력해 온 언론인과 언론사 등이 공모에 응해왔습니다. 그리고 동물을 보호하고 동물 복지와 권리를 높이는 데 힘쓴 분들에게 수여하는 ‘워리나모상’에는 동물 구호와 구조 활동, 동물권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단체나 개인이 참여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현장활동과 연구를 지원하는 ‘현장활동 및 현장연구지원기금’에도 지역 단체들의 지원 요청이 몰렸습니다. 대규모 환경 훼손은 거대 권력과 거대 자본이 주도합니다. 이에 맞선 활동과 대안 연구가 절실하다는 문제의식 때문이고, 그만큼 단체의 재정 여건이 열악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이철수 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장과 김강민 (사)세상과함께 환경위원장 등 환경, 인권, 언론 등의 영역에서 활동해 온 8명의 심사위원들은 ①현장성(활동현안의 구체성) ②지속성(활동기간) ③독립성(재정운영의 건전성) ④확장성(활동의제의 사회적 파급력) ⑤대안성(환경운동의 질적 성장 도모) ⑥시민성(시민참여와 소통) ⑦민주성(활동의 투명성과 연대활동) ⑧시의성(사회적 관심) 등의 심사 기준에 따라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 1차~4차 공모 때 접수된 내용도 함께 검토했습니다. 또 운영위원진은 공적 자료 내용을 사전에 검토, 확인했습니다.


이를 통해 9개 부문에 걸쳐 총 12건의 개인과 단체(공동 수상 1건 포함)를 2024년 제5회 오체투지 환경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전체 지원 대상 중 심사위원들의 판단으로 현장에서의 헌신적 활동으로 생명과 환경의 가치를 실천한 분들에게 주는 ‘대상’을 비롯한 환경상 부분과 3건의 ‘현장활동 및 현장연구지원기금’ 대상자를 선정했습니다. 대상에 이어 헌신적인 환경 활동을 펼친 개인과 단체에 수여하는 ‘환경상’(상금 3,000만원) 부분 수상자도 선정했지만, 본인이 수상을 극구 고사해서 결정문 고시에서는 제외했습니다.

‘대상’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 시민행동, 상금 5,000만원

‘삼보일배상’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 상금 1,000만원

‘오체투지상’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상금 1,000만원


제5회 오체투지 환경상의 ‘대상’ 수상 단체는 금강·낙동강·영산강 유역 87개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입니다. 소속 단체들은 4대강사업 이후 15년간 각 유역에서 강의 자연성 회복 운동을 해왔고, 지난 4월 30일부터 세종보 재가동을 막기 위해 장기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강을 살리기 위한 지속적이고 헌신적인 활동과 물 정책 퇴행에 맞선 강고한 연대체 활동이 높게 평가됐습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5,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합니다.


‘삼보일배상’ 수상 단체는 2018년부터 지역에서 석탄발전소 건설 중단 등 탈석탄 운동을 해 온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입니다. 이 단체는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건설되고 있는 석탄발전소 건설을 중단시키기 위한 순례, 피켓시위, 거리미사, 입법청원운동 등을 벌여왔습니다. 삼보일배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합니다.


‘오체투지상’ 수상 단체는 2011년 준비위를 발족하고 발암물질 없는 사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을 해 온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입니다. 이 단체는 ‘어린이가 안전한 사회’, ‘노동자가 건강한 일터’를 위해 화학물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연구·교육 활동을 해왔습니다. 오체투지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사람상’ 이인식, 상금 1,000만원

‘생명상’ 제주 돌고래 서포터즈-제주돌고래 긴급구조단, 상금 1,000만원

‘언론상’ 남태제, 상금 1,000만원

‘공로상’ 고 장이정수, 상금 1,000만원

‘워리나모상’ 새벽이생추어리, 상금 500만원


‘사람상’ 수상자는 30여 년간 우포늪 보전과 습지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이인식 우포자연학교장입니다. 습지보전운동가인 이인식 교장은 교직 은퇴 후 사재를 털어 우포자연학교를 설립했고, 우포늪 따오기 복원센터 설립에 기여하는 등 한국 습지 운동의 살아있는 역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람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생명상’은 남방큰돌고래의 긴급구조와 지원활동, 시민 인식 확산과 해양보호구역 확대를 위해 노력한 ‘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과 ‘제주 돌고래 서포터즈’가 공동 수상합니다. 이들은 <종달이> 구조 활동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해양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웠습니다. 생명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언론상’ 수상자는 핵발전소, 가습기살균제, GMO, 기후위기 등 첨예한 환경의 현장에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영상에 담아 세상에 알린 남태제 새알미디어 공동대표입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월성>을 비롯해 뉴스타파 <목격자들>에서는 환경과 관련 주제의 다큐를 20편 이상을 취재하면서 연출했습니다. 언론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공로상’ 수상자는 고 ‘장이정수’ 전 여성환경연대 공동대표입니다. 여성주의의 시각으로 환경과 사회문제를 바라보며 해결하려고 했던 에코페미니스트, 이들의 시작에 고 장이정수 님이 있었습니다. 고인은 사람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바꾸는 운동, 함께하는 공동체로서 마을의 변화를 만드는 활동을 펼쳤습니다. 공로상에는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위리나모상’ 수상 단체는 공장식 축산의 폐해를 널리 알리고 동물권의 화두를 사회에 던진 ‘새벽이 생추어리’입니다. 이 단체는 2020년 5월 시민들의 연대로 만들어진 국내 첫 생추어리(동물산업 피해 생존 생명체들의 안식처)로 지금은 돼지 새벽이와 잔디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워리나모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집니다.


‘현장활동 및 현장연구 지원기금’

우이령사람들-제주환경운동연합, 지원금 각 2,000만원

작은것이아름답다, 지원금 3,000만원(3년간)


‘현장활동 및 현장연구지원기금’ 지원 대상 단체는 ‘사단법인 산과 자연의 친구 우이령사람들’, ‘제주환경운동연합’ ‘작은것이아름답다’입니다.


우이령사람들은 지난 2004년부터 20년 동안 양수발전소 식물상 모니터링을 해왔습니다. 이 단체는 ‘양수발전소 댐 조성 전후의 생태계 변화 조사연구사업’을 통해 양수발전소로 건설로 인한 환경 영향의 문제점을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우이령사람들에게는 2,000만원을 지원합니다.


제주도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1년 환경부가 전략영향평가 반려를 결정하면서 사실상 백지화됐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다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주역 주민들과 함께 사업계획 타당성과 입지 선정의 적절성 여부를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난개발 현장 대응 활동’을 벌일 예정입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에는 2,000만원을 지원합니다.


지난 1996년에 창간한 작은것이아름답다는 생태환경잡지입니다. 대안 사회를 위한 다양한 생태적 주제를 발굴하고 확산해 온 이 잡지는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녹색세상을 만들기 위해 녹색출판, 녹색생활, 녹색문화운동을 펼쳐왔습니다. 오는 2026년에 창간 30돌을 앞두고 있는 이 잡지는 ‘작은것이아름답다’의 사회적 의미를 확산하는 사업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이 잡지에는 향후 3년에 걸쳐 매년 1,000만원씩 총 3,000만원을 지원합니다.


12건의 개인과 단체, 상금 총액 1억 8,500만원


이상으로 2024년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12건의 개인과 단체를 환경상과 기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상금과 기금 총액 1억 8,500만원을 수여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공모에 참가한 대부분의 개인과 단체가 상을 받기에 충분할 정도로 헌신적이고 열정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지난해에 이어 부득이하게 이번 시상 대상에서 제외된 개인과 단체들에 대해서도 척박한 환경운동의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한 데에 경의를 표하면서, 내년 심사 때 공적조서를 이월해 추가 심사할 예정입니다.


(사)세상과함께는 지금도 환경파괴의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생명의 길, 평화의 길, 사람의 길을 걷는 ‘삼보일배 오체투지인’을 적극 지지하고 응원하며, 함께 그 길에 나설 것을 다짐합니다.



전체 심사 결정문 대표 정리 : 김병기 심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