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4년 제5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결정문 | 작성일 | 09-23 15:47 |
글쓴이 | 최고관리자 | 조회수 | 4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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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
제5회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회는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을 2024년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보철거시민행동은 2023년 12월 7일 금강·낙동강·영산강 유역 87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여 창립한 단체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2021년 1월18일에 확정한 금강·영산강 보 처리 방안과 우리 강의 자연성 회복 정책을 전면 폐기한 것에 맞서려고 결성된 연대체입니다.
보철거시민행동에 소속된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환경운동연합, 대구환경운동연합, 광주환경운동연합 등은 4대강사업을 진행한 이명박 정부 때부터 15년 가까이 4대강 유역을 조사하고 연구하면서 4대강 16개 보의 해체를 주장하며 ‘강의 죽음’을 고발해 온 단체들입니다. 이들은 2024년 4월 30일부터 세종보 직상류 하천부지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세종보 수문이 닫히면 제일 먼저 잠기는 곳에서 ‘수장’을 불사하고 농성을 벌이는 까닭은 5월 초부터 세종보를 정상가동하려고 했던 정부의 계획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세종보는 4대강 16개 보 중 유일하게 6년째 개방된 상태로 유지되는 곳입니다.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고 매년 창궐하는 녹조로 인한 악취와 소수력발전소 진동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 2017년 개방된 뒤부터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민원이 사라졌고, 각종 멸종위기종이 돌아오는 등 생태계도 급속히 회복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천막농성장 인근은 4대강 보의 폐해를 확인할 수 있는 죽은 강과 산 강의 증거들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입니다. 또 정부가 물 정책의 주요 기조로 삼은 4대강 16개 보 정상가동 정책과 댐 건설, 준설 사업 등 ‘제2의 4대강사업’을 막을 교두보이기도 합니다.
보철거시민행동은 농성장에서 풍찬노숙하면서 흐르는 강의 가치를 전파해왔고, 전국의 환경단체 활동가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과 노동단체, 종교단체 등의 지지와 호응을 이끌어왔습니다. 또 야당 정치인들과의 국회 기자회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위원들의 현장 기자회견 등을 통해 세종보 재가동 중단과 물정책 정상화를 위한 정치적인 해결도 모색해왔습니다.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회는 부당한 정치권력에 맞선 현장을 지키며 고군분투해온 보철거시민행동의 헌신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을 응원하며, 강고한 연대의 뜻으로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강은 굽이쳐 흘러야 합니다.
심사결정문 대표 정리 : 김병기(심사위원)
삼보일배상 – 삼척석탄화력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제5회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를 2024년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삼보일배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는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건설되고 있는 석탄발전소 건설을 중단시키기 위해 2018년부터 매일 삼척우체국-시청-우체국 ‘탈탈탈(탈핵, 탈석탄, 탈송전탑) 순례’와 피켓시위를 진행하며 석탄발전 중단의 목소리를 이어왔습니다. 여러 단체들과 연대하며 삼보일배 투쟁, 탈석탄을 위한 거리 미사, 탈석탄탈송전탑희망전국도보순례, 맹방 항만 불법공사 저지를 위한 관계기관 항의방문, 정치권에 탈석탄 공약 요구, 탈석탄법 5만 국민입법청원 운동을 성사시켰고, 석탄 육상운송 거부 등의 열정적인 투쟁들은 전국 환경운동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기도하라”
성원기 공동대표가 삼척에 핵발전소 건설 이야기가 돌고 있을 때 “핵발전소, 신규원전 건설을 막기 위해 도대체 무엇을 해야겠느냐”는 질문을 하며 얻은 답이었다고 합니다. 핵발전소는 저지했지만 지금 탈석탄 발전을 외치며 현장에서 투쟁하는 이유 또한 이런 것이겠지요. 지금도 탈석탄법 제정을 위해 현장에서, 전국에서 외치는 목소리는 세상을 바꾸려는 뜨거운 기도이기에, 전국 환경운동가들의 가슴을 울리기도 합니다.
비록 삼척화력발전소 상업운전은 시작되었지만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우리는 언제라도 기후위기와 위험한 재난을 막기 위해서라도 함께 화력발전소의 불을 꺼야하고 그 과정은 무엇보다 정의롭게 전환되어야 합니다. 그 길고 길어질 투쟁을 오래전부터 시작해 온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에 이 상을 드리게 된 것은 매우 기쁘고 의미있는 일입니다. 이제 더 많은 연대로 이 시작을 받아 이어가고, 끝내는 완성해야 합니다. 다 함께 해야할 일입니다.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의 뜨거운 활동에 힘찬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또한 그 투쟁에 물러나있지 않고 현장에서 함께 하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러니 지치지 말고 끝내 이 투쟁에서 승리하자는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뜨겁게 담아 이 상을 드립니다.
심사결정문 대표 정리 : 박은영(심사위원)
오체투지상 –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제5회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회는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을 2024년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오체투지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한 낮에 내리쬐는 햇빛도, 고단한 하루를 달래주는 술 한 잔도 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은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불가능하지만 모두가 꿈꾸는 세상, 그 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일은 오랜 기다림은 견디는 인내와 가려고 하는 길은 나란히 걸어가는 동료들일 겁니다.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은 인내와 동료를 모두 가지고 있는 연대체입니다. 언론과 사회가 화학물질 사고에 집중하고 있을 때 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 이슈에 가려져 있을 때도 더 많은 단체들과 시민들에게 화학물질 안전인식을 높이기 위해 교육하고, 알리는 일을 꾸준히 했습니다.
또한 반복되는 화학물질 사고를 줄이고 더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선진 화학물질 관리제도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했습니다.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정책입안자는 물론이고 기업과 노동자, 일반시민이 참여하는 정책협의체를 구성하고 안전사회로 나아가는 길을 다졌습니다.
어린이가 안전한 사회, 노동자가 건강한 일터.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은 그 어려운 일을 잘 해왔고, 지속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 상을 드립니다.
심사결정문 대표 정리 : 최준호(심사위원)
사람상- 이인식
제5회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30여 년간 우포늪 보전과 생명의 땅 습지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이인식 우포자연학교장을 2024년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의 ‘사람상’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이인식 교장은 습지의 현장에 여전히, 굳건히 발을 딛고 있는 습지보전운동가입니다. 1977년 교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교육 민주화 운동 참여 이후 해직과 복직을 거듭하면서도 학생들이 자연 속에 있어야 영감과 생태 감수성을 얻을 수 있다는 철학을 견지하였습니다. 우포늪, 봉암갯벌, 순천만을 둘러보며 생명의 시간을 느꼈고,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을 목격하며 습지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2008년 제10차 람사르 총회에 참석해 한국의 습지 파괴 정책을 고발하고 바로잡으려 고군분투하였습니다.
경남 창녕의 우포늪은 이인식 교장의 집이며 학교입니다. 2010년 교직에서 은퇴 후 사재를 들여 우포자연학교를 설립해 학생들과 우포늪의 생태를 천천히 만났고, 생태교육의 발걸음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의 제안으로 따오기 생태학교가 시작되었고 ‘우포늪 따오기복원센터’가 세워졌습니다. 지역 주민과 공존하는 따오기 복원을 통해서 우포늪을 보전하겠다는 그의 전망은 분명하고 정확했습니다. 습지 교육의 맨 앞에 서 있는 ‘우포늪 지킴이’ 이인식은 한국 습지 운동의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이인식 교장의 삶은 우리에게 환경, 생명, 그리고 공생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습지는 ‘쓸모없는 땅’, ‘개발을 위한 유보지’라는 생각이 팽배합니다. 한국의 습지는 지금도 개발사업의 무모한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습지는 함부로 염치없이 파괴해서는 안 될 생명의 땅이며, 공존의 공간이며, 인간 생존의 미래이기도 합니다.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습지의 편에 선 이인식 선생님의 가치와 활동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여전히 습지 보전의 어려운 길 위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두 손 모아 고마움을 전합니다.
심사결정문 대표 정리 : 윤상훈(심사위원)
생명상 – 제주 돌고래 서포터즈, 제주돌고래 긴급구조단
제5회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회는 해양쓰레기로 인해 위기에 처한 남방큰돌고래의 긴급구조와 지원활동, 시민 인식 확산과 해양보호구역 확대를 위해 노력한 ‘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과 ‘제주 돌고래 서포터즈’를 2024년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의 ‘생명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2023년 11월, 낚싯줄에 걸린 어린 남방큰돌고래 <종달이>를 처음 발견한 이후, <돌핀맨> 해양다큐멘터리 제작팀,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돌고래 행동생태연구팀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는 <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을 결성하였습니다. 폐어구, 낚싯줄에 걸린 남방큰돌고래가 제주 바다에서 거의 매년 희생되었기에, 위기의 해양보호생물 <종달이>의 구조는 더욱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은 바다가 허락하는 모든 시간에 <종달이>의 이동을 추적하면서 낚싯줄 제거 작업을 묵묵히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습니다.
돌고래와 바다를 사랑하는 시민들은 <종달이> 구조 지원을 위해 <제주 돌고래 서포터즈>로 뭉쳤습니다. <종달이> 기부 바자회를 열고, 제주 돌고래 서식지를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하는 캠페인을 시작하였고,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한 전시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하였습니다. <제주 돌고래 서포터즈>는 한 명의 시민이자 해양공동체의 일원으로 돌고래와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의 제주 바다를 꿈꾸며 행동하고 있습니다.
낚싯줄을 감고 다니던 <종달이>는 <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 <제주 돌고래 서포터즈>의 노력으로 무사히 구조되었습니다. 그러나 남은 숙제도 여럿 있습니다. <종달이> 구조는 하나의 사건으로 끝날 일이 아닙니다. 해양쓰레기로 위협받는 해양생물의 구조 체계를 시급히 만들어야 합니다. 제주 남방큰돌고래 해양보호구역 지정과 생태법인 논의도 마무리되어야 합니다. 기후 위기의 시대, 제주 포화의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종달이> 사례는 소중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과 <제주 돌고래 서포터즈>, 그리고 그들과 함께 자연의 권리를 주장하고 생명의 편에 선 모든 이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당신이 있어 새로운 길이 열리고,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벅차게 꿈틀거립니다.
심사결정문 대표 정리 : 윤상훈(심사위원)
언론상 - 남태제
제5회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오랜 기간 꾸준하게 환경 현장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기록해 널리 알려온 남태제 새알미디어 공동대표를 ‘언론상’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남태제 대표는 늘 환경의 최전선 현장에 서 있었습니다. 핵발전소, 가습기살균제, GMO, 기후위기 등 첨예한 환경 문제가 부딪치는 현장에서 정치권력과 재벌권력이 외면하고 핍박해 온 환경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영상에 담아 세상에 알렸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월성>은 인접 지역에서 살아가면서 방사능 피폭으로 고통을 당하면서도 핵발전소 반대와 이주대책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였습니다. 뉴스타파 <목격자들>에서는 환경과 관련 주제의 다큐 20편 이상을 취재하면서 연출했습니다. 지금은 기후정의와 탈핵, 탈성장과 생태적 전환을 추구하는 생태환경 전문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상 활동가로서 현장에서 꾸준하게 이어져 온 남태제 대표의 삶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언론인의 모습으로 삼보일배오체투지 정신과 맞닿아 있습니다. 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회는 남태제 대표의 활동에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의 여정에도 지지와 응원을 보냅니다.
심사결정문 대표 정리 : 김강민(심사위원)
공로상- 고 장이정수
제5회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회는 고인이 된 ‘장이정수’ 님(전 여성환경연대 공동대표)을 2024년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한국에서 환경운동이 주목받기 시작하던 시절, 또 사회구조적 차별을 넘어서서 환경운동을 바라보는 일단의 환경운동가들이 태동했습니다. 여성주의의 시각으로 환경과 사회문제를 바라보며 해결하려고 했던 에코페미니스트, 이들의 시작에 고 장이정수 님이 있었습니다.
장이정수 님은 사람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바꾸는 운동, 개인의 실천을 넘어 함께하는 공동체로서 마을의 변화를 만드는 활동, 몇 몇 앞선 이가 아닌 마을을 이루는 다양한 시민들의 참여로 세상을 바꾸어나가는 운동을 펼쳤습니다. 장이정수 님은 누군가가 미리 닦아 놓았던 길을 걸어오지 않았습니다. 여성운동, 생태운동, 풀뿌리마을운동의 경계를 허물고 관계를 쌓으며 연결시켰습니다. 누구보다 다정하고 따뜻했으며, 담대하고 용감하게 나아갔습니다.
장이정수 님이 병상에서 남긴 마지막 인사를 이렇게 돌려드리며, 이 상에 감사의 마음과 남아있는 우리가 그 길을 이어가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잊지 못할 거예요, 미안하고, 함께여서 행복했고, 즐거웠어요. 사랑해요 장이정수 님”
심사결정문 대표 정리 : 최준호(심사위원)
워리나모상- 새벽이생추어리
제5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새벽이생추어리’를 2024년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워리나모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새벽이생추어리’는 2020년 5월 시민들의 연대로 만들어진 국내 첫 생추어리(동물산업 피해 생존 생명체들의 안식처)로 지금은 돼지 새벽이와 잔디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구조된 잔디는 네 살, 새벽이는 다섯 살입니다. 새벽이는 공장식 축산 공장에서 활동가들에 의해 구조되었고, 잔디는 실험실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치료 받던 중 구조되어 생추어리에 오게 되었습니다. 만약 생추어리에 오지 못했다면 새벽이는 생후 6개월 무렵 도살장에서, 잔디는 약물로 죽게 되었을 것입니다.
“기후위기 피해 당사자이자 투쟁하고 있는 존재”
‘새벽이 생추어리’ 활동가들은 ‘907 기후정의행진’에서 새벽이와 잔디를 비롯한 모든 동물을 이런 존재로 설명했습니다. 인간이 만든 차별적인 사회구조에서 배제되었던 비인간동물을, ‘새벽이’, ‘잔디’라는 존재로 명명하고 보호하는 ‘새벽이 생추어리’는 동물들의 삶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새롭게 조명하고 변화시켜낸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습니다.
고기가 될지도 몰랐던 동물에게 이름과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고, 늙어 죽을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 공장이 아닌 풀밭을 뛰어다니며 진흙목욕을 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바라보고 우리가 먹는 것에 대해 질문하는 일은 가히 혁명적 발상입니다. 자본이 생명에게 가하는 폭력과 잔인함을 반어적으로 볼 수 있는 풍경을 만들어낸 ‘새벽이생추어리’에 이 상을 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우리는 비인간생명 새벽이와 잔디의 안녕과 평화를 함께 기원하며 기후재난으로 폭염이 이어지는 이 위기상황에도 새벽이를 비롯한 모든 생명들이 무사히 이 지구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새벽이와 잔디를 보호하는 활동가들께 감사와 응원을 보냅니다.
심사결정문 대표 정리 : 박은영(심사위원)
현장활동 및 현장연구 지원기금 – 우이령사람들
제5회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사단법인 산과 자연의 친구 우이령사람들’을 현장 활동 및 현장 연구지원 기금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우이령사람들'은 보존 가치가 높은 자연환경을 보전하여 후대에 계승하고, 훼손되거나 보호 대책이 요구되는 자연환경을 현장 조사하기 위해 1994년 설립되었습니다. 특히 '양수발전소 식물상 모니터링 계획'을 2004년부터 20년 동안 진행하였고, 최근에도 가리왕산 복원을 위한 생태조사를 진행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기금으로 지난 20년간 조사한 양수발전소 주변 산림의 식생조사 결과를 정리하고 양수발전소 댐 조성 전후 생물상의 변화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한 아직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은 양수발전소 운영의 문제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양수발전소 건설 반대를 위한 전국 활동의 초석을 놓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양수발전소 건설이 심각한 자연환경 파괴를 초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경제성마저 의문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지만, 2024년에도 6곳이 추가 선정되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우이령사람들'의 활동을 통해 무분별하게 건설되는 양수발전소의 폐해가 잘 정리되어 널리 알려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겠습니다.
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우이령사람들'이 양수발전소 건설과 운영의 문제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더 많은 시민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활동을 활발하게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제5회 오체투지 환경상 현장 활동 및 현장 연구지원 기금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심사결정문 대표 정리 : 정민석(심사위원)
현장활동 및 현장연구 지원기금 – 작은 것이 아름답다
제5회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생태환경잡지 ‘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2024년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 ‘현장활동 및 현장연구 지원기금’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생태환경잡지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1996년 6월 창간한 뒤, 2024년까지 28년 동안 282호를 펴내며 우리 사회에 놓인 생태환경 주제를 발굴하고 생태적 전환을 위한 길을 이어왔습니다.
매호 발간을 할 때마다 다양하고 진일보한 생태적 화두를 던져왔고, 이에 대한 현실적이고 전문적인 분석부터 자연에 가까워지는 삶을 살아가려 애쓰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무분별한 개발에 취해 자연환경을 경시하는 시선을 교정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생명을 드러내 사회적으로 연결을 해왔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매년 계절이 바뀔 즈음이면 <작은것이 아름답다>가 열어주는 새로운 길을 따라 걸으며 자연에 심취했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추구하며 점차 넓어지고 있는 기후위기의 강을 한 발씩 건너가고 있습니다.
제5회 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생태환경잡지 <작은것이 아름답다> 발간을 통해 우리 사회의 시급한 생태환경 주제들을 발굴하고, 대안을 찾아 변화와 전환을 모색하는 일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또한 이들의 진지한 모색과 대안의 길을 힘차게 응원하기 위해 제5회 오체투지 환경상 현장 활동 및 현장 연구지원 기금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심사결정문 대표 정리 : 김강민(심사위원)
현장활동 및 현장연구 지원기금 – 제주환경운동연합
제5회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제주환경운동연합’을 2024년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 ‘현장활동 및 현장연구 지원기금’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천혜의 생태환경과 뛰어난 경관을 갖춘 제주도는 무차별적인 관광개발 정책으로 매우 심각한 위협에 처해 있습니다. 개발사업 투자자 중심의 정책과 관광산업 팽창 전략은 제주의 환경파괴와 지역공동체 훼손, 생활환경 부하로 인한 주민의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은 2021년 국토부, 제주도, 제주도의회 3자 합의로 진행된 공론조사 방식의 제주도민 찬반 여론조사 결과, 반대여론이 우세하게 나왔습니다. 또 환경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 결정을 하면서 사업추진이 백지화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서 제주 2공항 건설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 제2공항 건설 기본계획 고시를 앞둔 상황으로, 고시 이후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2023년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조건부 협의로 통과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항공기와 조류 충돌 평가방법이 왜곡됐고, 철새도래지 등 조류서식지 보호방안이 부재하며, 지질적으로 숨골과 동굴이 분포하는 용암지대이기에 공항 입지로 부적절하다는 게 드러났습니다.
따라서 제주도의 가장 큰 현안인 제2공항을 강행중단을 위한 활동 과정에서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입지 선정의 적절성 여부를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일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 일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나선 제주환경운동연합의 사업이 큰 결실을 맺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제5회 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제주환경운동연합을 현장활동 및 현장연구 지원기금 대상으로 선정하면서 제주 제2공항을 저지하기 위해 오랫동안 힘을 써온 많은 단체들에게도 연대와 응원을 보냅니다.
심사결정문 대표 정리 : 이경호(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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