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환경상 시상식 이야기 2편] 2023년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수상자들의 각★별한 이야기 | 작성일 | 11-30 12:23 |
글쓴이 | 최고관리자 | 조회수 | 1,2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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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수상자들의 각★별한 이야기
환경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의 소감을 들으며 각별한 사랑과 슬픔, 바램에 뭉클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저희가 표현할 수 있는 언어보다 넓고 직접적인 삶의 현장 이야기들을 어떻게 전할까 고민하다 수상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실습니다. 수상자들의 호소에 귀기울여주세요.
세상과함께는 환경활동가들과 함께 손잡고 걸어가겠습니다.
언론상 강찬수 환경 전문기자
“기자는 사회의 문제를 밝히고 고발하는 손전등같은 역할해야”
(사진) 강찬수 환경전문 기자
“지난 달 말까지 중앙일보에서 환경 전문 기자로 일하다가 정년퇴직한 강찬수입니다. 이렇게 귀한 상 주신 것은 아마 저도 저지만 여러 언론에서 고생하고 있는 후배들이 좀 더 정진하라는 격려일 수도 있고, 채찍질일 수도 있고...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어제 전야제 오면서 손전등으로 길을 밝혀주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처음에 기자가 될 때는 ‘하루에 200만부 찍는 신문에 들어가서 환경기사를 쓰면 크게 개선이 될거다’ 이런 자만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나놓고 보면 기자라는 게 ‘손전등’ 같은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기자가 큰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 이런 문제가 있다고 밝혀주고 고발하는 역할 아닐까 싶습니다. 손전등 자체가 밝은 것은 소용이 없는 거고요. 손전등이 밝혀주는 게 더 중요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상금까지 주셨는데, 최근에 제가 녹조 관련해서 책을 썼습니다. 어려운 녹조 관련 책을 썼습니다. 4대 강 수문을 안여는 사람들을 반박하기 위해서 책은 쓴건데... 그 책을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는 쪽으로 주신 상금을 잘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덧) 강찬수 기자님의 녹조책 : ‘녹조의 번성 –남세균 탓인가, 사람 잘못인가’(지오북 출판)
언론상 황윤 영화감독 (영화 ‘수라’ 감독)
“삼보일배의 정신은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제 마음, 그리고 영화를 통해 세상에 퍼져 가고 있습니다. 촛불처럼..."
(사진) 황윤 영화감독
“2003년 수경스님과 문규현 신부님, 김경일 교무님, 이희운 목사님. 네 분의 성직자가 목숨을 건 삼보일배를 면서 새만금 간척사업으로부터 갯벌과 뭇생명을 지키기 위해 땅에 몸을 던졌습니다. 그러나 결국 2006년 대법원 판결이 내려져 방조제 건설이 강행 되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절망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진 게 아니었습니다.
7년이라는 제작기간 동안 오동필 단장님을 따라 수라갯벌을 가고 또 가고 계속 지켜보면서 여전히 매립되고 있는 갯벌에서도 새끼를 낳고 생을 이어가는 검은머리갈매기, 쇠제비갈매기, 저어새를 만나고 마침내 10년 동안 바다를 기다리고 있는 흰발농게를 만났을 때, 한 때 포기하고 절망했던 제가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니까 삼보일배의 정신은 사라진 게 아니었고,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의 마음 속에 꺼지지 않는 촛불처럼 살아 있었고, 그 조사단 마음 속의 삼보일배 정신이 제 마음 속에 전해져서, 7년을 버티게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마음이 영화를 통해 세상에 퍼져 가고 있습니다.
<수라> 상영 후 대화가 다 끝났을 때 한 초등학생이 앞으로 나와, 꺼진 마이크를 다시 켜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제가 배운 것이 있습니다. 제가 먼저 말할 테니 따라해 주세요.” 모두 귀를 쫑긋 하고 들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힘!!”
그리고 또 다른 초등학생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도요새가 머나먼 여정을 날아가는 것을 보니까 우리 어린이들도 먼 길과 험한 길도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제작 막바지에 너무 힘들었을 때 도요새를 떠올리며 힘을 내곤 했습니다. 환경운동가 여러분도 힘들 때마다 도요새를 생각하며 힘내시기 바랍니다. 올해로 20년째, 묵묵히 갯벌의 생명들을 기록해온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지금도 바다를 기다리고 있는 흰발농게와 수라의 생명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립니다.”
공로상 수상자 원자력 안전기술원 월성규제실 이희택 박사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될 때까지 계속 하겠습니다”
(사진) 김철기 평화활동가(좌)와 이희택 박사(우)
“제가 이런 큰 자리를 서본 적이 없어서 무슨 소감이야기 해야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제가 1987년부터 지금 근무하고 있는 한국 원자력 안전기술원에서 원자력 발전소 관련되는 일을 해오고 있고요. 최근에 정부 권력기관과 경제적으로 큰 권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해서 큰, 기나긴 싸움을 하고 있는데요. 내용은 원자력 발전소 안전에 관련된 부분을 문제 제기를 하고 그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혼자서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도움을 청한 분들이 계십니다. 여기 와 계신데요. 김영희 변호사님, 김석연 변호사님. 그린피스 장마리 캠페이너... 이런 분들이 저를 도와주셔서 제가 그나마 그런 부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상을 받아도 되는지 제 자신도 의구심을 갖고 있는데요. 열심히 잘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요. 일단 앞으로 그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해결될 때까지 열심히 노력해서 국민들이 지금보다 안전하게... 국민들은 사실 전문적인 부분이 있어서 내용을 잘 모르지만. 해결될 때 까지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공로상 수상자 임상혁 녹색병원 원장
“환경보건도 위기입니다. 소아 요도하혈, 성조숙증 등 제가 젊을 때 경험해보지 못했던 문제들이 대중화되고 있고, 암도 환경문제와 떨어지지 않습니다.”
(사진) 임상혁 녹색병원장
“환경에는 여러 영역이 있는데요. 기후의 영역도 있고요, 생태의 영역, 재생, 동물보호 까지 있는데 환경보건 이란 영역도 있습니다. 환경으로 인해 건강문제가 나타나는 것들을 해결하는 영역이지요. 실은 환경보건은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제가 상을 받음으로써 환경보건에서 애쓰시는 모든 분들이 이 상을 수상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후위기라고 하고 감영병 위기라고 합니다. 환경보건에도 위기가 있습니다. 제가 젊은 의사일 때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던 소아 아이들의 요도하혈. 성조숙증의 문제가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여성들의 유방암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병되는 암이 되었고요. 우리 나라 많은 암의 문제도 환경의 문제와 떨어지지 않습니다.
최근에 가습기 살균제의 문제, 석면으로 인한 피해의 문제도 환경보건의 문제입니다. 공장 주변에 사는 마을에서의 암발생, 군부대 주변에서 암발생 이런 문제도 모두 환경보건의 문제입니다. 모든 환경의 위기와 마찬가지로 환경보건도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가장 취약한 사람, 가장 힘없는 사람에게 집중되곤 합니다.
정확하게 10년 전. 저는 환경단체. 노동단체. 소비자단체. 생협 등과 모여서 임의 단체인 ‘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이라는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10년간 운영위원장과 공동대표를 해왔는데요. 지금은 환경정의에 있는 이경숙 사무처장이 운영위원장을 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이 없는 줄넘기를 만들었고요, 금속을 가공하는 기계에 발암물질을 사라지게 했습니다. 서울시에 사용되는 페인트에는 어린이에게 나쁜 납이 들어가있지 않습니다. 이런 활동을 했는데요. ‘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을 같이 했던 많은 활동가들과 이 상을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녹색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녹색병원은 최근에는 단식전문병원으로 유명해졌습니다.(웃음) 녹색병원은 원진 레이온의 노동자들이 세운 병원입니다. 우리 사회약자들의 소리를 듣고, 손을 잡고, 그리고 그들의 아픔을 같이 치유하는 병원입니다. 최근에 저희는 어린 여공에게 풀빵을 사주고. 자신은 집까지 걸어간 전태일 열사, 전태일 정신을 기리는 전태일 의료센터를 건립하려고 합니다. 국민이 참여하고 국민이 모금하고 국민이 운영하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료센터입니다. 아마 우리나라에 어쩌면 전 세계에 유래없는 의료센터를 건립하려고 합니다. 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을 실천하는 전태일 의료센터가 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후원과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생명상 수상 : 천주교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생명의 아름다움을 많이 본죄로 더 많은 분들께 생명의 아름다움을 전하겠습니다.”
“저희들 사이에 요즘 유행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름다움을 본죄!’ 아름다움을 많이 많이 보신분들이 다 여기 모여계신 것 같아요. 아름다움 앞에 들어간 말은 ‘생명의 아름다움’ 아니겠습니까? 지리산 실상사의 아름다움을 챙겨보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습니다. 생명을 살리고, 생명을 전하는 일에 이 상을 통해서 더 매진하고, 더 많은 분들께 생명의 아름다움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천주교 대전교구 강승수 신부님
사람상 수상 : 가덕도 신공항반대 시민행동
“가덕도 가슴 아파 해주시기 바랍니다. 멸종위기종만... 제주도 새만금만 가슴 아픈 것이 아니고 가덕도도 가슴 아픈 곳입니다.”
(사진) 가덕도 신공항반대시민행동 김현욱 집행위원
“솔직히 자본주의에서는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보다 상금에 눈이 어두워 저희들이 도전했는데 덜컥 상을 주신다고 했을 때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정말 절실히 운동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희가 받아도 되는지 부끄러웠습니다. 저희들 너무 힘들었는데, 저희들... 더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내년 싸움까지 해달라는 그런 뜻으로 알고 저희들이 기꺼이 열심히 하기 위해서 받으러 왔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 달 12월이면 가덕도 신공항 기본계획이 확정고시 됩니다. 그리고 내년 12월이면 가덕도 신공항이 착공에 들어가고 단 5년 만에 2029년 부산 엑스포 개최 전 개항을 위해 15조 4천억을 들여서 국제행사 한 번을 위해서 국토부와 부산시가 달려가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이걸 막기 위해 21년부터 지금까지 목요행동을 진행했습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으면서 고립되었던 활동들이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 덕택에 힘을 다시 얻는 것 같아요.
다음 달 가덕도 신공항 확정고시가 되면 저희들이 소송을 할 예정입니다. 반드시 꼭 막아내야 합니다.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꼭 소송에 참여해주시기 바라며 저희들이 걱정하는게 역주민이 없을까봐인데 최소 한 명이라도 확보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20년 만에 온 것 같은데 지리산 너무 좋습니다. 제주도 너무 좋습니다. 설악산 너무 좋습니다. 설악산, 제주도, 지리산, 새만금 이야기하면 모든 사람이 가슴 아파합니다. 여러분! 가덕도 가슴아파 해주시기 바랍니다. 생명은 다 똑같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멸종위기종만 제주도 새만금만 가슴 아픈 것이 아니고 가덕도도 가슴 아픈 곳입니다. 자랑한다면 가덕도는 천혜의 자연공간이자 낙동강 하구 문화재 보호구역, 동양 최대 명성을 날렸던 천연기념물 179호로 낙동강 하구 철새 도래지입니다. 그 곳에 나란히 가덕도가 있습니다. 자랑해야 만이 지리산과 나란히 있을 것 같아서 꼭 자랑하고 싶구요. 신부님 와보셨지요? 저희 가덕도 동백 군락지 거제보다 더 멋있는 곳입니다. 꼭 가덕도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싸우겠습니다.”
오체투지상 수상 : 온전한 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
“주민들 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애쓰는 것을 우리가 하는데, 여기서 계속 대접을 받는게 한참 어색합니다”
(사진) 온전한 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 김은희 대표
“저는 용산에서 온 김은희라고 합니다. (울컥) 사실은 굉장히 어색해요. 이런 상을 받는 것? 여기 와서 대접을 받는 것. 이런 게 굉장히 어색합니다. 여기 많은 활동가분들이 그러실 거예요. 저는 이 행사를 준비하는 분들을 유심히 봤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저 자리가 우리 자리이고, 많은 주민들 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애쓰는 것을 우리가 보통 하는데 여기 오니까 계속 대접을 받고 안내를 해주시고 맛있는 것도 주고... 이게 한참 어색하더라구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정말 고마웠습니다. 우리 활동을 알리기 위해 저희가 기자회견도 하고 해도 잘 알아주지 않잖아요. 그러다가 여기 계신 분들은 잘 모르는 분들이고 어색한데 이런 분들이 어떻게 우리 활동을 알고 내세워주시고 격려해주시나... 이런 대접을 받는 것이 기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저희는 용산 미군기지를 되찾아서 온전한 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활동들을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윤석렬 정부가 들어오면서 용산으로 직무실을 이전하더니 용산기지를 졸속으로 반환받아서 그 곳을 용산어린이 정원으로 개방했습니다. 땅 밑 토양에는 발암물질 범벅이고,맹독성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땅에 깔려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위에 흙을 덮었으니까, 잔디를 깔았으니까, 콘크리트로 20센티 덮었으니까 괜찮다 괜찮다 이러면서 개방을 했습니다. 용산 어린이 공원은 윤석열 김건희의 정원입니다. 그 안에 들어가면 대통령 부부의 사진이 있고, 어린이들이 색칠놀이를 하고 대통령 연설문으로 글짓기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가지 않는데 어마어마한 경호원들이 그 안에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예산낭비를 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안가다보니까 오게 하기 위해서 어린이들을 불러서 축구대회, 야구 대회를 열고 있고, 최근에는 그림 그리기 대회 그것도 국토부 장관상을 걸고 하고 있습니다. 8살부터 12살 친구들을 학교 교육청, 구청, 어린이집을 통해서 끊임없이 불러들이고 있고 체험학습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 앞에서 투쟁을 하고 있는데 지금은 용산 어린이 정원 출입금지가 되었습니다, 출입금지가 되어서 안에 어떻게 되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는데 그와 관련되어서 국가 인권위에 진정서도 내고 행정소송도 하고 있고, 헌법소원도 하고 있습니다. 용산 공원이 제 1호 국가공원으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그 곳이 제대로 온전히 반환받아서 국민들의 생태평화 공원이 조성되도록 열심히 애쓰도록 하겠습니다.
삼보일배상 수상 : 에너지정의행동
"탈핵운동도 더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에너지정의행동으로 받는 상이지만 탈핵운동의 이름으로 함께하고, 연대하겠습니다."
(사진) 에너지정의행동 이영경 사무국장
“에너지정의행동에 뜻깊고 소중한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가장 힘들었던 게 우리 스스로 우리 공적을 드러내야 되는 거였어요. 그렇지만 2023년 2024년에 탈핵의 이야기를 확산시키는데 더 애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고, 올해 그런 의미들이 더 담길 필요가 있겠다 해서 ‘잘 못하는것을 좀 해야지’ 결심을 했습니다.
심사결정문에 보니까 ‘우공이산의 마음’이라고 적어 주셨더라구요. 그 말이 정말 와닿았습니다. 사실 핵발전 산업은 정부와 기업이 한마음 한뜻으로 수십조 원의 돈을 움직이는 산업입니다. 그런 가운데 내년에는 더 큰 예산들이 투여되고 있지요.
그와 반대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거나 재생에너지를 추진하거나 혹은 기후재난에 대비하는 예산들은 다 반토막이 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탈핵운동의 상황도 더 힘들어지고 있거든요. 아시겠지만 탈핵은 내가 탈핵에 동의한다, 혹은 응원하다, 혹은 거기에 후원하겠다고 결심하는데도 힘든 의제입니다. 아까 가덕도에서 예쁜 것 많다고 자랑하셨는데요. 탈핵은 현장을 가면 우뚝 솟은 핵발전소거나 심지어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방사능과 이야기를 해야 하는 현실이어서 어렵고 힘든 싸움이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에 이렇게 중요하고 소중한 자리를 만들어주시고, 응원의 마음들을 모여서 같이 해주는 것만으로도 뜻깊고 저희들에게 소중합니다.
에너지정의행동으로 받는 상이지만 탈핵운동의 이름으로 함께하고, 연대하고 관심갖는 자리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환경 현장활동 및 환경현장 연구지원기금 수상 : 공익법률센터 농본
“농촌지역 주민들은 자기 마을을 지키고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반대하는 것입니다. 남아 있는 것이라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가겠습니다.”
(사진) 공익법률센터 농본 하승수 대표
“저희가 작년에도 기금지원을 선정해주셔서 올해 전국 농촌지역에 산업단지, 산업폐기물 매립장, 석산 난개발 문제를 겪고 있는 농촌지역들을 도별로 묶어 지역순회 토론회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가장 보람 있었던 것은 지역주민들에게 마이크를 드릴 수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쌓여왔던 본인들의 억울함이나 겪어왔던 경험들을 직접 토론회나 간담회를 통해 말씀하실 수 있도록 하고, 지역 언론에 보도가 되고, 지난 15일 국회에서 전국의 지역주민들이 모여 토론회를 했습니다. 직접 발표를 하셨고, 그래도 국회의원 몇 사람이라도 와서 이야기를 듣고 자료집을 가져가고... 정말 현재 농촌에서 농촌 주민들이 어떤 일들을 겪고 있는지 그래도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희가 국가 차원 법제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윤정권이 들어서면서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올해도 지원을 해주셔서 내년에는 도별, 지역별로 묶어 지역 조례라도 바꾸고 지역에서 주민들이 서로 네트웍을 가지고 좀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는 지역주민들이 잘 반대하고 끝까지 반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지역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은 반대가 아니라 자기 마을을 지키고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반대하는 것입니다. 잘 반대하고 끝까지 반대하고 조례도 바꿔가지고 농촌지역의 마을과 환경이 파괴되지 않도록, 지금 남아 있는 것이라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가려고 합니다. 다시 한번 지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저희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환경상 수상 :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에 보호지역들이 인간이 아니라 동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김동필 상임대표
“뜻깊은 날에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회자가 이미 말씀한 것처럼 저희 단체가 올 해 30주년이 되었습니다. 30주년을 기념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영광스럽고 사무국과 1000명이 넘는 회원들과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희 단체는 현재 정인철 사무국장과 손보경 팀장 이자희 팀장 등을 비롯해서 사무국과 전체 회원들이 국립공원이라는 ‘보호지역의 가치’를 위해서 30년 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아시겠지만 지금부터 10년 전 아이치총회에서 생물다양성 협약을 통해서 전세계 나라들이 국가별로 보호지역 17퍼센트를 노력해서 2020년까지 목표를 세웠는데요. 그 당시 우리나라가 11% 되었는데 2020년대에 16.8 % 정도를 채웠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다시 생물다양성 협약에서는 국가마다 전세계 보호지역을 30%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앞으로 13%를 더 채워야 하는데 저희 단체와 회원들,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함께 노력을 해주시면 그 자리까지 갈 수 있는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그동안 ‘물자리’ 같은 진관동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도 해왔구요. 보호지역과 같은 국립공원을 함께 시민들과 걷기위해 걷기 예찬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같이 걸어왔구요. 최근에는 거문도와 같은 바다지역에 물 속의 환경들을 좋게 하기위해서 파크 다이버들이 자원봉사하고, 거문도 지역을 낚시금지구역과 같은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까지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어제 도법스님이 좋은 뜻으로 시작했는데 끝이 좋지 않았다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는데 최근에 설악산 케이블카가 그런 경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운동을 오랫동안 해왔는데 그 뜻이 좋은 방향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에 보호지역들이, 특히 인간이 사는 지역이 아닌 동물들을 위한 공간으로 보호지역들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고요. 이 영광은 사무국 직원들과 회원들에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모상 수상자 동물보호단체 행강 박운선님
“ ‘그 짐승’. ‘그 동물’… 이렇게 하찮게 생각하는 그 수많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전국의 많은 활동가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진) 동물보호단체 행강의 박운선 님
“20대 청년들이 동물들을 위해서 거리에 나와서 투쟁하고 싸우기 시작한 지 벌써 20년 지났습니다. 저희 이전에는 더 많은 분들이 동물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오셨구요. 이 자리에 와보니까 늘 제가 생각했던 세상을 바꾸기 위해, 세상을 다시 돌려놓기 위해서, 앞으로 미래의 우리 후손들에게 좋은 환경과 삶을 돌려주기 위해서 너무나 열심히 노력하고 계시는 동지들을 만나 뵙게 되어 너무도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저희는 사람들이 ‘그 짐승’. ‘그 동물’… 이렇게 하찮게 생각하는 그 수많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거리에 나가서, 학대 현장에 나가서, 전국의 많은 활동가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에게 주신 상은 제가 받는 상이 아닌 저와 함께 수많은 동물들의 삶을 살리기 위해서 거리에서, 현장에서 노력해주신 활동가들이 받는 상이라고 여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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