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2년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결정문 | 작성일 | 11-08 23:49 |
글쓴이 | 최고관리자 | 조회수 | 1,8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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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그림>
대상 수상 결정문
제3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설악산 산양의 친구, ‘작은 뿔’ 박그림 녹색연합 공동대표를 2022년 삼보일배 오체투지 환경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박그림은 설악산 지킴이로서 지난 30년 동안 ‘생명, 평화, 사람의 길’을 한결같이 걸었던 아름다운 생태운동가입니다. 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설악산 산양의 대변인, 비폭력 평화의 행동하는 양심, 낮은 자세로 엎드린 오체투지인 박그림에게 존경과 고마움을 전합니다.
박그림의 삶은 설악산 지키기,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운동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강원도청과 정부서울청사 천막 농성, 원주지방환경청 비박 농성, 오색-대청봉 오체투지 순례, 설악산-청와대 도보 순례, 환경부와 국민권익위 중앙행정심판위원회 무기한 농성, 설악산과 광화문 1인 시위, 케이블카 반대 캠페인과 기자회견 등 설악산을 지키기 위한 비폭력 직접행동의 중심에 섰습니다. 80세에 가까운 나이에도, 지금도 설악산에 올라 무인 카메라를 달고 국립공원 훼손지, 아고산대 식생, 산양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흔적을 조사합니다. 박그림은 설악산에 오르거나, 피켓을 들거나, 거리에 엎드리거나, 설악산 강연을 하거나, 혹은 법정에 서 있습니다.
설악산 국립공원은 한반도 산악생태계의 핵심입니다. 설악산이 정상부까지 개발되면, 전국의 산은 산악관광의 명분으로 도미노처럼 무너질 것입니다.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부결, 문화재위원회 심의 부결,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되었던 ‘안될 사업’입니다. 그러나 최근 지역개발과 산악관광을 명분으로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이 유령처럼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설악산을 지키려는 박그림의 행동에 무한한 지지를 보냅니다. 설악산을 그대로 두십시오.
박그림은 부당한 세상과 맞서 강고하게 저항하였고, 자연의 권리를 대변하는 법정과 거리에서는 꼿꼿하고 단호했습니다. 자연의 편에 서서 그저 앞서고 행동할 뿐, 다투거나 싸우지 않습니다. 박그림은 바닥에 엎드린 사람입니다. 그의 행동은 고요하고 부드럽습니다. 우리는 또 한 명의 삼보일배 오체투지인을 만났습니다.
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박그림과 함께 설악산을 지키려 노력한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자연의 첫 변호인’ 녹색법률센터 변호사, 설악산과 거리에서 같은 발걸음을 한 모든 이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결정문 대표 정리 : 윤상훈
<생명평화탈핵순례단>
환경상 수상 결정문
제3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생명평화탈핵순례단’을 2022년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환경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생명평화탈핵순례단’은 1980년대 후반부터 이어진 영광과 부안 지역의 반핵운동의 정신과 실천을 계승하며 2011년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10년 동안 500회 이상 생명평화의 발걸음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생명평화탈핵순례단’은 영광 지역 탈핵운동의 구체적인 실천자이자 감시자로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한빛 핵발전소에 대한 문제 제기와 대응하고 있으며, 2025년 12월 22일 설계수명이 끝나는 한빛 1호기의 영구 폐쇄를 위한 활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생명평화탈핵순례단’은 ‘영광 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영광 공동행동’, ‘한빛 핵발전소 대응 호남권 공동행동’를 통해 시민사회와 긴밀하게 연대하며, 일본 탈핵운동가와 피해지역과의 교류, 유엔기후변화총회 시민사회 세션 및 세계자연보전연맹 등 국경을 넘는 탈핵 연대도 실천하고 있습니다.
‘생명평화탈핵순례단’은 탈핵을 넘어 에너지전환으로 운동의 과제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2013년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원불교 교당과 산하기관의 옥상과 유휴 부지를 활용한 100개의 햇빛교당을 완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나아가 원불교 교단차원에서 원불교 관련 모든 건물의 전기 사용을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원불교 RE100 선언’을 위한 준비를 2020년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생명평화탈핵순례단’의 한결같은 순례기도와 실천은 지역사회와 원불교를 넘어 한반도의 탈핵과 에너지전환이 옳은 방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역할을 다해주실 것입니다.
결정문 대표 정리 : 최준호
<정은혜>
특별상 문화예술 부문 수상 결정문
제3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미술치료사이며 문화예술기획자, 생태예술가로 활동하는 정은혜 작가를 2022년 삼보일배 오체투지 환경상 특별상 ‘문화예술분야’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정은혜는 <치유적이고 창조적인 순간>(2015), <변화를 위한 그림일기>(2017), <싸움의 기술: 모든 싸움은 사랑 이야기다>(2020)를 쓴 작가이며, <산호 뜨개>와 <플라스틱 만다라> 전시를 연 생태예술가입니다.
정은혜의 생태예술은 제주도에 뿌리를 내린 12년 전부터 시작합니다. 4대강 사업, 강원도 가리왕산 벌목, 제주도 비자림로 공사 현장을 직접 경험한 것은 그때부터입니다. 나무가 잘린 풍경을 보면서, 습지가 매립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과연 ‘조율’할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그 과정이 2016년 <습지와의 조율>, 2018년 <기후변화시대의 생태와 예술>, 2019년에서 지금까지 산호 뜨개와 플라스틱 만다라 프로젝트로 이어집니다.
정은혜는 미술치료사이면서 생태예술가입니다. 정은혜의 치료와 예술작업은 고립된 문 안에서, 개인만의 문제를 다루지 않습니다. 오히려 “문을 열고 숲으로 간다”고 말합니다. 숲과 바다, 대자연이 정은혜의 치료와 예술작업의 현장입니다. 예술은 치유의 과정입니다. 제주 바닷속 산호를 코바늘로 한땀 한땀 뜨고, 제주도 함덕 바다를 기어 다니며 미세플라스틱을 쓸어모으고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과 산호 뜨개 전시를 열고 플라스틱 만다라를 펼치면서 상처받는 자연과 사람, 보이지 않는 것들을 가슴 터질 듯 사랑하게 합니다.
정은혜의 예술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하고, 그것과 관계 맺는 방식입니다. 정은혜의 창작은 마음과 마음,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정은혜 작가는 예술을 통해 기후위기의 현실을 직시하고 부조리한 세상에 저항합니다. 정은혜는 생명의 편에 서 있습니다.
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말 못하는 자연, 고통받는 사람과 연대하고 예술적 방식을 통해 기쁨과 환희의 감정을 경험하게 한 정은혜에 존경과 고마움을 전합니다.
결정문 대표 정리 : 윤상훈
<이정준>
특별상 문화예술 부문 수상 결정문
제3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대한민국의 바다와 고래를 꾸준히 기록하여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한국의 돌고래가 처한 위기 상황을 널리 알리고, 고래와 해양생태계 보호의 목소리를 꾸준히 내며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는 이정준 ‘미디어 물’ 대표(감독)를 2022년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특별상 ‘문화예술’ 부분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바다를 보면 가슴이 떨린다는 이정준 감독은 바다를 누빈지 30여년이 되었고, 2015년부터 제주에 정착하여 매일같이 바다에서 고래를 기록하며 컨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수족관에서 살던 ‘대포’, ‘금등’이 고통과 속박에서 벗어나 다시 바다로 돌아가는 순간을 기록하였고, 국내 최초 제주남방큰돌래의 생태와 남방큰돌고래가 해양 오염 및 해양 쓰레기로 인해 꼬리가 잘리는 등 생명을 잃어 가는 현실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 상괭이의 생태와 심각한 혼획, 떼죽음 실태 등을 기록하여 세상에 알렸습니다.
이정준 감독은 콘텐츠 제작뿐만 아니라 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해양환경단체, 정부 기관, 과학자들과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하여 실질적 변화를 도모하고도 있습니다.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연구하는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 과학자들과 영상 기록을 공유하며 제주 남방큰돌고래 연구와 보전에 힘쓰고 있고, 그물에 갇힌 상괭이가 빠져나갈 수 있는 탈출 장치를 어민들에게 보급, 혼획 저감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오랜 시간 한결같이 바다와 고래를 기록하여 많은 이들에게 해양생물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고, 인간의 개발 행위로 인한 해양 생태계의 위기를 담은 영상 제작을 통해 생명의 가치와 인간과 바다와의 연결에 대해서 돌아보게 해준 이정준 감독의 활동에 경의와 지지를 표합니다.
결정문 대표 정리 : 강성안
<함께사는길>
특별상 언론 부문 수상 결정문
제3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1993년 7월에 창간호를 낸 뒤 오늘에 이르기까지 매달 지구를 살리려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온 월간 <함께사는길>을 2022년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특별상 ‘언론’ 부문 수상자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30여년간 한국환경운동사의 모든 장면과 기록이 <함께사는길>에 담겨 있습니다. 자연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환경문제로 피해를 겪은 사회적 약자들을 돕기 위한 시민사회의 분전이 <함께사는길>에 오롯이 실려 있습니다. 새만금 삼보일배와 오체투지 현장, 포클레인이 강모래를 퍼내고 시멘트로 뒤덮던 4대강사업의 현장, 가습기살균제로 피해를 입은 가족들 곁에, 해로 핵을 막자는 탈해운동의 현장 속에 <함께사는길>이 있었습니다. <함께사는길>의 기록이 우리 시대 환경운동의 역사입니다.
<함께사는길>은 전환의 길목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활동뿐만 아니라 우리가 아는 한, 이 우주에서 하나뿐인 생명의 고향, 지구의 가치에 주목하고 지구적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국내외 활동에 주목하여 우리 행성의 생태적 가치와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들을 보도해왔습니다. 상처 입은 사람과 자연의 약자들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려는 ‘지구를 살리는 사람들’과 그들을 후원하는 시민들을 향한 보도는 동시대 환경운동가들의 공감 속에서 환경운동의 의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함께사는길>은 지난 30년 환경운동의 기록자일 뿐만 아니라 때로 환경운동의 의제를 앞서 제시하는 환경운동의 한 주체이자 동지였습니다.
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한국시민환경운동의 온전한 기록을 위해 분투해온 <함께사는길>의 공로에 경의를 표합니다. 앞으로도 <함께사는길>에 더 많은 ‘지구를 살리는 사람들’이 초대되기를 희망합니다. 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회는 <함께사는길>이 써내려갈 새로운 30년 한국환경운동사, 지구와의 동행 소식을 기쁜 마음으로 축복하고 응원합니다.
결정문 대표 정리 : 이경호
<이말분>
특별상 생활실천 부문 수상 결정문
제3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기후위기 문제를 생활하는 공간에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온 이말분 님을 2022년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특별상 ‘생활실천’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이말분님은 옷을 만드는 일을 하시며 쉽게 버려지는 옷감들로 옷을 만들거나 리폼을 하며 제로웨이스트의 삶을 실천해 오셨습니다.
재활용 옷감들로 작업을 하는 분이네 상점의 입구에는 종치팩 정류장이라고 적힌 큰 박스에는 언제든지 종이팩을 가져다 놓을 수 있게 준비해 두었고, 상점안에는 일반인들도 쉽게 생활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는 상품들을 비치해 두고 있습니다.
또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채식을 몸소 실천하고 계십니다. 멸균팩, 우유팩 수거등의 자원순환활동과 더불어 포장용기 재사용 운동, 줍깅등 자연환경 보호운동, 다회용기 사용 운동까지 생활속에서 폭넓은 환경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지역사회의 폭넓은 생활실천의 확산과 생활 속에서의 시민참여 모델을 기대하면서 이말분 님을 2022년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특별상 생활실천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결정문 대표 정리 : 서상현
<공익법률센터 농본>
환경연구지원기금 선정 결정문
제3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산업단지 피해지역 관련 연구사업을 신청한 ‘공익법률센터농본’을 2022년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환경연구지원기금’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공익법률센터 농본(하승수 대표)은 농업, 농민, 농촌을 위한 공익법률단체로 2021년 2월 6일 창립해 산업폐기물 매립장 백지화를 이끌어낸 홍성 갈산면 오두리 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대책위원회가 기증한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4월 24일 개소했습니다. 지역의 산업단지와 산업 폐기물 매립장 관련 농지와 임야 파괴, 주민피해 등을 지원하는 활동에 매진해 온 곳입니다.
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산업단지 피해지역에 대한 보다 포괄적이고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농본의 연구사업제안에 적극 동의합니다. 산업단지 추진단계 유형을 나눠 주민 피해, 이해관계자 분석, 지역영향 등을 조사하고 이를 공론화해 무분별하게 추진되는 산업단지에 대해 제동을 걸고, ‘산업단지 인허가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 폐지 등 입법개선 필요에도 적극 동의합니다.
하승수 대표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던 중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초보 농사꾼이라며 풀을 열심히 뽑다가 노지 공심채를 수확해 내일 아침에 먹겠다며, “그래도 해가 지나가면 나아지겠지요” 했던 구절이 생각납니다. 지역에서 농본과 같이 주민들과 함께 운동해온 활동가들을 위로해주는 담백한 구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 마을, 여러 농촌마을 주민들의 삶이 걸려 있는 문제들을 자문하고 조언하는 일의 무게가 참 무겁지만 그래도 직접 현장에서 자본과 부딪히고, 그에 유착한 권력과 부딪히는 주민들이 감당하고 있는 무게만 하겠냐던 글에도 깊이 공감했습니다.
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현장을 기반으로 산업단지 피해지역 실태를 낱낱이 분석하고 정책과 개선방안을 마련하려는 ‘공익법률센터 농본’을 응원합니다. 농본의 활동과 연구가 해가 지나갈수록 더 나아질 지역사회를 위한 든든한 주춧돌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결정문 대표 정리 : 박은영
<작은것이 아름답다>
환경연구지원기금 선정 결정문
제3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27주년을 맞는 2023년에 기후위기의 시대, 생태적 대안을 찾는 다양한 특별기획을 진행할 생태환경잡지 (사)<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2022년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환경연구지원기금’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1996년 6월에 창간한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지난 26년 동안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녹색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녹색출판, 녹색생활, 녹색문화운동을 펼쳐왔습니다. 지금까지 276호를 펴내며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생태적 삶과 생태적 전환을 제안해왔습니다.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그동안 다양한 생태적 주제를 발굴해왔습니다. 생물다양성, 슬로푸드, 로컬푸드, 유기농, 기후변화, 양서류보호, 생수병 없는 사회, 탈핵여름, 핵 없는 세상, 핵폐기물, 위험사회 화학물질 문제, 나노 문제, 석유시대의 종말과 녹색차 녹색교통, 플라스틱과 환경, 녹색직업, 공정여행, 느림과 속도 등 다양한 주제를 <작은것이 아름답다>만의 시선으로 기획해왔습니다.
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어려운 출판환경 속에서 상업광고 없이 견뎌온 <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적극 응원합니다. 최근에 월간을 계간으로 전환하면서도 끊임없이 환경 이슈를 제기하고, 한편으로는 지속가능한 실천적 삶에 대해 사회적 각성을 견인해 온 <작은 것이 아름답다>의 출판 활동과 녹색문화운동을 지지합니다.
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오는 2023년에 <작은것이 아름답다>가 추진하는 특별 기획과 ‘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읽는 교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독서모임’ 등의 캠페인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환경연구지원기금 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결정문 대표 정리 : 김병기
<곶자왈사람들>
환경활동지원기금 선정 결정문
제3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제주 고사리삼 보전 활동을 추진하는 ‘곶자왈사람들’ 2022년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환경연구지원기금’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우리에게 제주는 자랑입니다. 희망입니다. 한반도 기후환경 최후의 보고입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제주의 생명들을 헛되이 하고, 관광과 개발에 치중하는 사람들의 욕심에 제주의 귀한 곶자왈과 자연환경은 점점 더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끝도 없이 밀려드는 관광객과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섬이 가진 자정능력의 한계치를 벗어나 귀한 생명들이 멸종위기에 처해있고 제 모습을 감춘 생명들도 여럿입니다.
기후위기 역시 제주의 소중한 생명들에게 커다란 위협입니다. 제주의 환경이 사람과 기후위기로 인해 망가지는 것은 사람과 자연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여기 제주에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때 무용한 것들이라 여겨지는 것들에 시선을 보내고 그 가치를 발견한 사람들, 또한 그 귀한 생명의 보고를 보존하고 알려내는 일을 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한반도에서 오로지 제주에만 존재하는 귀한 생명들을 연구하고 보존하기 위해 애를 씁니다.
우리는 그들을 ‘곶자왈사람들’ 이라고 부릅니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온갖 제주의 생명파괴 현장에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함께한 사람들, 곶자왈과 제주의 자연환경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데 성심을 다하는 사람들. 더 이상 자연이 이용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해야 비로소 미래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 버려진 땅이라 무용하다 할 때 거꾸로 그 가치를 알고 더 열심히 들여다 보는 사람들.
우리는 그런 ‘곶자왈 사람들’의 활동이 무용하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긴 세월동안 꾸준히 활동의 끈을 놓지 않는 당신들이 있어 오늘과 내일의 제주를 생각하는데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이들의 그간 활동에 경의를 표하면서, 서식지와 분포 현황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채 각종 개발에 의해 사라지고 있는 제주 고사리삼에 대한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환경활동지원기금’ 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결정문 대표 정리 : 이오이
<원주녹색연합>
환경활동지원기금 선정 결정문
제3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원주녹색연합을 2022년 삼보일배 오체투지 환경상 ‘풀뿌리 환경활동지원기금’ 부문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원주녹색연합은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더 열악한 조건이지만 지속적으로, 생명존중과 평화, 생태순환형 사회와 정의로운 녹색사회 구현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 왔습니다. 2004년 12월 설립한 이후 미군기지 환경오염 대응, 강원도 골프장 반대 활동,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활동, 원주 SRF 열병합발전 건립 대응 등 그동안 원주와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환경문제라면 누구보다 앞장서서 대응해왔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원주녹색연합은 무분별한 도시의 팽창으로 훼손되는 문화와 자연생태계를 보존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명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소한 도시 텃밭 이야기’ 사업은 도심 속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텃밭을 가꾸고, 텃밭에서 핀 채소와 열매를 나눔하며 생태적 감수성을 높이는 활동입니다. 도시 속 작은 실천이지만, 지역 주민들의 참여로 환경적 변화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기후위기, 고물가시대 속에서 주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 생태적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활동, 주민들이 이야기 나누며 또 다른 환경실천의 과제를 상상할 수 있는 활동, ‘소소한 도시 텃밭 이야기’ 사업을 응원하며, ‘풀뿌리 활동지원기금’ 부문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결정문 대표 정리 : 정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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