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공지] 2022년 제3회 삼보일배 오체투지 환경상 심사결과 | 작성일 | 11-08 00:08 |
글쓴이 | 최고관리자 | 조회수 | 1,9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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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제3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결과>
대상 [5000만원]
박그림
환경상 [3000만원]
생명평화탈핵순례단
환경연구지원기금 [각2000만원]
공익법률센터 농본
작은것이 아름답다
환경활동지원기금 [2000만원]
곶자왈사람들
풀뿌리환경활동지원기금[200만원]
원주녹색연합
특별상 - 문화예술부문[각500만원]
정은혜
이정준
특별상 - 언론부문[500만원]
함께사는길
특별상 - 생활실천부문[200만원]
이말분
<제3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전체 심사 결정문>
삼보일배(三步一拜)는 세 걸음 걷고 한 번 절을 하는 불교의 수행법입니다. 수경 스님과 문규현 신부님은 2003년 3월 28일부터 65일 동안 삼보일배하면서 새만금의 해창 갯벌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약 305㎞ 구간을 걸었습니다. 개발로 죽어갈 새만금 갯벌의 뭇생명을 살리려는 고행의 길이었습니다.
오체투지(五體投地)는 두 무릎을 땅에 꿇고, 두 팔을 땅에 댄 다음 머리가 땅에 닿도록 절을 하는 불교 수행법입니다. 수경 스님은 4대강사업이 추진된 2008년 9월 4일부터 지리산 노고단에서 출발해 계룡산 신원사 중악단까지 200여㎞를 59일 동안, 이듬해 3월28일부터 계룡산 신원사 중악단에서 임진각까지 하루 4km씩 49일 동안 아스팔트길을 자벌레처럼 온몸으로 기었습니다.
생명의 길, 평화의 길, 사람의 길이었습니다.
제3회 오체투지 환경상에 32건 공모
지난 2015년 창립해서 국내 소외계층과 해외 빈곤층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자립기반을 마련하려고 노력해 온 사단법인 <세상과함께>(이사장 유연 스님 http://www.twtw.or.kr/)는 모든 생명의 존엄과 안락한 행복을 위해 가장 낮은 자세로 삼보일배, 오체투지했던 정신을 되살리려고 2020년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이하 오체투지 환경상)을 제정했습니다. 무분별한 환경파괴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실천적 노고를 응원하고 연대하기 위해서 나선 길입니다. 2022년 올해로 3회를 맞이했습니다.
2022년 9월 1일부터 9월 22일까지 제3회 오체투지 환경상 공모를 진행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전국에서 총 32건의 개인과 단체가 공모에 참여했습니다. 부문별로는 환경상 10건, 특별상 8건, 환경연구지원기금 4건, 환경활동지원 기금 8건, 풀뿌리 환경활동지원기금 1건, 공모전 1건이었습니다. 이밖에도 제1회, 제2회 공모 때 제출된 단체와 개인도 함께 심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환경상과 특별상 부문에는 적제는 수년간, 많게는 수십년 동안 전국의 환경 훼손 현장에서 개발세력과 맞서 싸우거나, 각종 환경 파괴 현장을 고발해 온 개인과 단체들이 응모해왔습니다. 기후 위기 등 세계적인 거대 담론뿐만 아니라 이를 동네에서 실천하는 운동을 전개해 온 크고 작은 단체들도 많았습니다.
지역에서 무분별한 국공유지 파괴를 막기 위해, 아주 오래된 오염시설을 막기 위해 오랫동안 힘들게 싸워온 단체들도 있었습니다. 종교시설 안팎에서 녹색 생활을 실천하거나 기후위기에 맞선 종교활동을 하면서 태양에너지 등 대안 에너지원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단체도 있었습니다. 부문별로는 교육과 문화예술, 언론, 생활실천 등의 사회 각 영역에서 묵묵하게 우리나라 환경 개선에 기여해 온 개인과 단체들이었습니다.
‘환경활동지원 기금’과 ‘환경연구지원 기금’에도 단체들의 지원 요청이 몰렸습니다. 환경 훼손 실태에 대한 기본 연구가 절실하다는 문제의식 때문일 수 있고, 그만큼 환경운동 단체들의 재정 여건이 열악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공익적 환경보존 활동을 대신하는데 있어서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해서 안타까웠습니다.
이철수 오체투지환경상 심사위원장과 (사)세상과함께 송옥규 환경위원장 등 환경, 인권, 언론 등의 영역에서 활동해 온 8명의 심사위원들은 ①현장성(활동현안의 구체성) ②지속성(활동기간) ③독립성(재정운영의 건전성) ④확장성(활동의제의 사회적 파급력) ⑤대안성(환경운동의 질적 성장 도모) ⑥시민성(시민참여와 소통) ⑦민주성(활동의 투명성과 연대활동) ⑧시의성(사회적 관심) 등의 심사 기준에 따라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 1차, 2차 공모 때 접수된 내용도 부분적으로 함께 검토했습니다. 또 운영위원들은 추가 면접 등을 통해 공적 자료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통해 총 10건의 개인과 단체를 2022년 제3회 오체투지 환경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환경상과 특별상 부분은 대상을 포함해 6건의 개인과 단체입니다. ‘연구지원 기금’과 ‘활동지원 기금’ 지원 부문은 3개 단체로 정했습니다. 풀뿌리환경활동 지원 대상은 1개 단체입니다. 공로상, 나모상 등 특별상과 환경콘텐츠 공모 부문 등에서는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상’ 박그림 공동대표 상금 5000만원, ‘환경상’ 생명평화탈핵순례단 상금 3000만원
제3회 오체투지 환경상의 최고 영예인 ‘대상’ 수상자는 박그림 녹색연합 공동대표입니다. 박그림 대표는 설악산 지킴이로 지난 30여년 동안 ‘생명, 평화, 사람의 길’을 한결같이 걸었던 아름다운 생태운동가입니다.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운동 등을 전개하면서 설악산 대청봉에서, 거리에서, 법정에서 저항해 온 인물입니다. 심사위원회는 박 대표의 생명에 대한 한없는 애정과 헌신적인 실천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대상에게는 5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합니다.
‘환경상’으로 선정된 단체는 ‘생명평화탈핵순례단’입니다. 이 단체는 1980년대 후반부터 이어진 영광과 부안 지역의 반핵운동의 정신과 실천을 계승하며 2011년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10년 동안 500회 이상 생명평화의 발걸음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또 이 단체는 원불교 교당과 산하기관의 옥상과 유휴 부지를 활용한 100개의 햇빛교당을 완공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는 등 에너지전환 운동도 벌였습니다. 환경상 수상자에게는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환경연구 지원 기금 ‘농본’ ‘작은 것이 아름답다’, 활동지원기금 ‘곶자왈사람들’
‘환경연구지원 기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단체는 공익법률센터 ‘농본’과 생태환경잡지 ‘작은 것이 아름답다’입니다. 이 부문에 선정된 개인과 단체에는 각각 200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됩니다.
농업, 농민, 농촌을 위한 공익법률단체로 2021년 창립한 ‘농본’은 산업단지 피해지역 관련 연구사업을 신청했습니다. 그동안 지역의 산업단지와 산업 폐기물 매립장 관련 농지와 임야파괴, 주민피해 지원에 매진해온 이 단체는 산업단지 피해지역에 대한 포괄적이고 심층적인 분석과 함께 산업단지 인허가절차 간소화를 위한 입법 특례법 폐지 등의 사업을 제안했습니다.
생태환경잡지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2023년 기후위기의 시대, 생태 대안을 찾는 다양한 특별기획과 캠페인에 대한 연구사업을 신청했습니다. 1996년에 창간해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녹색세상을 만들기 위해 녹색문화운동을 펼쳐온 이 잡지는 내년 27주년을 맞아 기후위기 특별기획과 ‘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읽는 교실’ 등의 캠페인 사업을 진행합니다.
환경활동지원기금 부문에 선정된 단체는 ‘곶자왈사람들’입니다. 2006년부터 곶자왈 보전을 위한 제도개선 활동, 보호종 및 서식지 보전을 위한 조사 활동을 해 온 이 단체는 ‘지구적 멸종위기종, 제주 고사리삼’을 지키는 활동을 제안해왔습니다. 환경활동지원기금에 선정된 단체에게는 200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됩니다.
특별상, 생태예술가 ‘정은혜’ 다큐감독 ‘이정준’ 생활실천 ‘이말분’, 환경잡지 ‘함께사는길’
특별상 ‘문화예술’ 부문에서는 미술치료사이며 문화예술기획자, 생태예술가로 활동하는 정은혜 작가와 바다와 고래를 꾸준히 기록해 온 다큐멘터리 감독 이정준 ‘미디어 물’ 대표가 수상했습니다. 이 두 명의 수상자에게는 각각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특별상 ‘언론’ 부문에서는 1993년 7월에 창간호를 낸 뒤 오늘에 이르기까지 매달 지구를 살리려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온 월간 <함께사는길>이 선정됐고,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특별상 ‘생활실천’ 부문에서는 기후위기 문제를 생활 공간에서 해결하려고 노력해 온 이말분 씨가 선정됐고,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원주녹색연합은 ‘풀뿌리환경활동지원기금’ 대상으로 선정됐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해에 가로수 지킴이 활동, 올해에는 ‘소소한 도시 텃밭 이야기’ 활동을 제안했습니다. 이 단체에는 200만원의 기금이 지원됩니다.
심사위, ‘현장성’ ‘지속성’ 등 평가, 절박한 곳에 우선 배려... 내년 이월 심사 예정
2022년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이상 10건의 개인과 단체를 환경상과 기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상금과 기금 총액 1억 5,900만원을 수여합니다. 환경상은 13개 부문에 걸쳐 24개 개인과 단체에 총 2억2,500만원의 상금과 기금을 수여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부문에서는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공모에 참가한 대부분의 개인과 단체가 상을 받기에 충분할 정도로 헌신적이고 열정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지난해에 이어 부득이하게 이번 시상 대상에서 제외된 개인과 단체들에 대해서도 척박한 환경운동의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한 데에 경의를 표하면서, 내년 심사 때 공적조서를 이월해 추가 심사할 예정입니다.
(사)세상과함께는 지금도 환경파괴의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생명의 길, 평화의 길, 사람의 길을 걷는 ‘삼보일배 오체투지인’을 적극 지지하고 응원하며, 함께 그 길에 나설 것을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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