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위원회]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반대, 산양의 생명을 지켜주세요!!

- 설악산 생태탐방 다녀왔습니다.

8월28일, 선선하고 청명해진 날씨속에서 설악산 오색코스 입구에 세상과함께 환경위원회 5명 (송옥규, 전종열, 공영관, 서상현, 김강민) 과 30년째 설악산을 지키고 있는 박그림 선생님이 생태탐방을 하러 모였습니다. (박그림 선생님은 <녹색연합>의 공동대표이자 <설악산 국립공원지키키 국민행동> 공동대표입니다.) 각자 이틀동안의 여정을 준비한 큰 짐들을 준비해 온, 오랜만의 산행이라 긴장되고 두렵기도 하였지만, 오랜만에 대면으로 만나니 반가운 마음에 웃음꽃이 피어났습니다.  

▲ 출발전 담소를 나누고 있는 세상과함께 환경위원회 (우측부터 송옥규 위원장, 박그림 선생님, 김강민 위원, 전종열 부위원장, 공영관 위원) 

▲ 출발전 오색입구 (좌측부터 송옥규 위원장, 공영관 위원, 서상현 위원, 전종열 부위원장, 김강민 위원)

가파른 오색코스로 등반이 시작되었습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올라가는 여정은 힘들었고, 다리에 힘이 풀렸지만, 앞뒤로 함께 걸어가는 동료가 힘이 되어 끝까지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올라갈 때는 모두들 대화도 많이 나누었지만, 대청봉에 올라서서는 “와” 하는 말 이외에 다른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설악산 위에서 바다, 마을, 산, 구름의 모습을 보니, 자연의 아름다움이 몸으로 느껴지면서 경건한 마음이 솟아올랐습니다. 풍경의 상실과 풍경의 획득이 공존하는 모습에서 자연을 잘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설악산 대청봉에서 오색케이블카 반대 캠페인을 하고 있는 세상과함께 환경위원들 

중청대피소에서 저녁을 먹고, 쉬면서 다음날의 일정을 준비했습니다. 설악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그야말로 한폭의 수채화 같았습니다. 하루동안의 피로에 등을 대자마자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일정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되었습니다.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하고 7시에 생태탐방을 위해 출발했습니다. 비와 이슬을 맞으면서 끝청봉을 거쳐서 케이블카 노선을 따라 내려오면서 산양의 흔적이 있는 곳과 거처를 확인했고, 카메라 점검도 했습니다. 

박그림 선생님은 산양이나 야생동물이 다니는 길로 다니면 가장 편한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동물은 항상 가장 적합한 움직임을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간의 적합한 생존에 대해서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설악산 생태탐방중인 세상과함께 환경위원들

케이블카를 설치하기 위한 8개의 지지대와 철탑은 자연을 파헤치고, 할퀼것이고, 케이블카로 인한 소음들은 동물과 식물을 죽게할 것이 명확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실제 산양과 야생동물의 거처는 사람들이 사는 곳과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다니는 등산로 근처나 케이블카 노선 옆이였고, 이들을 점점 내쫓고 터전을 빼앗는 것은 역시 사람의 욕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