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보도자료] '녹조라떼'로 키운 채소에서 발암물질 남세균 독소 검출 | 작성일 | 10-20 01:53 |
글쓴이 | 최고관리자 | 조회수 | 1,5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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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라떼’로 키운 채소에서 발암물질 남세균 독소 검출
- 상추 실험에서 ‘잠재적 발암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 kg 당 67.9µg 검출, 국내 첫 사례
- 몸무게 30kg 초등학생이 실험 상춧잎 3장 먹으면 WHO 기준 초과
- 다른 농산물도 축적 가능, 녹조 지역만이 아닌 국민 전체 건강 위협
낙동강 녹조 물로 키운 상추 가식 부위(상춧잎)에서 남세균(Cyanobacteria)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이 67.9 마이크로그램(µg/kg bw/day) 검출됐다. 이번 분석은 미국 등에서 사용하는 토탈 마이크로시스틴(MCs)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해외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의 농작물 축적 사례는 다수 보고됐으나, 국내 검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4대강사업 이후 낙동강 등에서는 ‘녹조라떼’라는 말이 회자할 정도로 대규모 녹조 창궐이 일상화됐다. 그에 따라 녹조 우심 지역 부근 농산물 안전성 우려가 컸지만, 그동안 환경부 등 정부는 ‘녹조 독소의 식물 흡수 기작이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안전성 검증을 외면해왔다.
이번 조사는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비례), 대구환경운동연합, <오마이뉴스>, <뉴스타파>, (사)세상과 함께, 환경운동연합이 주관했다. 수채와 상추 내 마이크로시스틴 분석은 국립 부경대 이승준 교수, 이상길 교수 연구팀이 진행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농작물 내 마이크로시스틴 가이드 라인을 사람 몸무게 1kg 당 하루 0.04µg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낙동강 녹조로 키운 상추에서 검출된 kg 당 67.9µg을 산술적으로 단순 계산하면 상품으로 유통되는 6g 상춧잎 한 장에 대략 0.4074µg(1g에 0.0679µg)이 축적된 꼴이다. 이는 몸무게 30kg 초등학생이 하루 상춧잎 3장만 먹어도 WHO 가이드 라인(1.2µg)을 초과한다는 말이다. 60kg 성인의 경우 6장이면 가이드 라인(2.4µg)을 초과한다. 마이크로시스틴은 청산가리 100배 이상의 독성을 지녔으며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잠재적 발암물질로 지정한 독소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남세균 독소는 간 독성, 신경독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등 뇌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독성 가이드 라인이 대부분 성인 위주로 선정되기 때문에, 체중이 적게 나가는 어린이 등 노약자의 경우 독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낙동강 채수, 상추 재배, 분석 방법은 다음과 같다. 2021년 8월 13일 낙동강 이노정 부근에서 채수한 녹조 물을 가로 60cm, 세로 120cm, 높이 20cm(물 높이 10cm)의 비닐 시설(일종의 간이 수경 재배)에 넣고 여기에 ‘상추 재배 세트(첨부 1 사진 참조)’를 담가 8월 17일까지 5일간 재배했다. 낙동강 이노정 부근의 토탈 마이크로시스틴은 국립 부경대 이승준 교수 연구팀이 미국 EPA가 공인한 Method 546 실험방법을 이용해 분석했고, 여기서 리터(L) 당 600ppb의 토탈 마이크로시스틴을 검출했다. 상추 내 토탈 마이크로시스틴 축적 분석은 국립 부경대 이상길 교수 연구팀이 UPLC MS/MS 방법을 사용했다.
이번 조사는 실험을 위해 낙동강에서 채수한 녹조 물에서 상추를 재배했다는 점에서 일반 농경지 재배 작물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마이크로시스틴과 같은 남세균 독소가 농작물에 축적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는 벼와 같이 우리 국민이 주식으로 삼는 다른 농작물에서도 남세균 독소가 축적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국민 안전에 중대한 위협 요인이지만, 앞서 밝혔듯이 4대강사업 이후 정부는 그간 관련 조사를 사실상 회피해왔다. 또 이번 조사는 남세균 독소가 음용수 외에도 농작물 등 다양한 경로로 인체에 유입될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와 궤를 같이하는 분석이다.
2021.08.13. 낙동강 이노정 채수
2021년 08.13. 상추 재배 세트
상추 표면 기공 등 다양한 곳에 존재하는 시아노박테리아(초록색)
2018.08.22. 낙동강 본포양수장 부근 농수로에서 논에 유입된 녹조
2021.08.17. 금강 서포양수장에서 이어지는 농수로 녹조(군산 나포뜰)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비례),
대구환경운동연합, <오마이뉴스>, <뉴스타파>, (사)세상과 함께,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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