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제3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시상식 잘 마쳤습니다! | 작성일 | 11-25 10:59 |
글쓴이 | 최고관리자 | 조회수 | 1,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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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회 삼보일배오체투지 시상식 잘 마쳤습니다. ★
산양, 제주도 양치식물, 상괭이. 산호... 작고 소외되고 약한 생명들에 눈길을 보내는 환경활동가들. 설악산의 품에서 서로 지지하고 연대한 하루…
찾아가는 시상식
11월 20일, 대상 수상자의 환경현장으로 ‘찾아가는 시상식’이 설악산에서 열렸습니다. 초겨울 햇살은 따뜻했고, 바람은 조심조심 불었고, 산 빛은 포근했습니다. 환경활동가들의 수고를 다정히 안아주는 것 같은 날이었습니다. 100여분이 현장에 오셔서 수상자들을 축하했고, 오마이뉴스 실시간 방송으로 만 여명이 함께 해주었습니다.
▲ ‘제3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수상자들
▲ 11월 20일 설악산 소공원에서 ‘제3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 설악산 산양도 환경상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 환경상 시상식에 참가한 세상과함께 어린이 회원들이 손수 만든 환경 피켓
어리석음을 길 위에 내려놓고
이번 시상식은 참가자들과 직접 오체투지를 하며 시작했습니다. ‘사람. 생명. 평화의 길’이 새겨진 깃발 아래서 설악산 입구부터 소공원까지 전진하였습니다. 두 손을 모으고 두 무릎을 꿇고, 양 팔꿈치와 이마를 땅에 대고 가장 낮은 자세로 설악산에 안겼습니다. 기후위기, 인류세를 초래한 현실 앞에서 ‘먼저’ 내 안의 욕망을 되돌아보고, ‘나부터’ 생명 평화의 길을 시작하겠다는 서원을 품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린이 회원들은 직접 만든 환경 피켓을 들고 따라 걸었습니다. 내빈으로 참석한 김찬휘 녹색당 대표는 “징이 한 번 울리고 세 걸음 걸을 때마다 어리석음이 후두둑 쏟아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 시상식 전 오체투지를 하고 있는 시상식 참가자들
▲ 시상식에 참가한 세상과함께 어린이 회원들이 손수 만든 피켓을 들고 오체투지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른이 되면 산소통을 가지고 다니지 않을까요? 청소년의 호소문
점심 식사를 마치고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상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자연의 숭고한 가르침에 겸허한 지구인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며 인간의 이기적인 탐욕으로 죽어간 뭇 생명인 동식물들에게 참회와 용서를 빌며 우리는 묵념합니다.”
설악산에 울려 퍼진 환경의례 후 세상과함께 유연 이사장은 “낮은 자세로 뭇 생명의 벗이 되고자 했던 분들의 선행이 자라나고, 환경현장에서 공생하는 활동가들의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축하와 응원을 전했습니다. “우리가 어른이 되어도 별빛이 남아있을까요? 산소통을 가지고 다니지는 않을까요? 강이 더 썩어 악취가 나서 우리 아이들은 강을 무서운 곳으로 알지 않을까요?” 라며 모두가 살 수 있는 지구에서 살고 싶다는 청소년 임양자현의 호소와 발원 이어졌습니다.
이철수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장은 “작고 소외되고 약한 사람과 존재들에게 더 가혹한 기후위기 시대다. 그 들과 눈을 맞추고 지켜준 활동가들에게 감사한다. 외로움도 힘이 되어 아프지 말고 지지 않고 나아가길 바란다” 고 현장에서 외롭게 싸우고 있는 활동가들에게 당부를 하였습니다. 녹색당 김찬휘 대표의 “기후위기의 극복은 사회·경제 정책의 변화만이 아닌 마음가짐, 태도, 생각, 생활방식의 변화가 동반해야 할 것 같다”는 내빈 인사 후 본격적인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 심사평과 축하를 전하는 이철수 삼보일배오체투지 심사위원장
“외로울 때가 많았다”... “흔들리고 흔들리며 함께 가는 평화의 걸음... ”
연구기금 시상, 환경상 시상,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되었고, 수상자들의 소감과 인터뷰가 마련되었습니다. 여러 활동가들이 “외로울 때가 많았다”, “자기의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응원과 외로운 환경활동에 힘을 실어주어 너무 감사하다“ ”고 전해주었습니다. 농약분무기를 재활용해 만든 첼로로 연주한 ‘유니크첼로’와 싱어송 라이터 ‘솔가’의 축하공연은 우리가 서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감각하게 해주었습니다.
▲ 농약분무기를 재활용해 만든 첼로로 연주하는 ‘유니크첼로’
정의롭지도 않고, 윤리적이지도 않고, 환경적이지도 않고, 비경제적인...
“전기는 현대문명의 핏줄과 같습니다. 이 혈액과 같은 전원을 무엇으로 생산하는가가 곱 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원자력이 우리 인류와 함께 할 수 없음이 자명하게 드러났으나 자본의 속성으로 인해 정의롭지도 못하고, 윤리적이지도 않고, 환경적이지도 않고, 비경제적인 원자력이 지금도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전환을 이루어 가야합니다. 함께 하는 여러분들이 있어 할 수 있고 함께 해주길 청합니다 ” - 생명평화탈핵 순례단, 김선명 교무 수상식 인터뷰에서
영광지역 핵발전소 폐쇄를 위해 활동하고, 원불교 교당 100곳에 햇빛교당을 세워 환경상(상금 3000만원)을 수상한 ‘생명평화탈핵 순례단’의 김선명 교무는 인터뷰 후 노래를 자청했습니다.
“이 세상 어딘가엔 지구 살림 하는 사람 있는 걸 생각하라~. 마음이 밝아온다~”
한 구절의 노래가 각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활동가들 마음속으로 침투해 외로움과 고단함을 어루만져주는 것 같았습니다.
손자 박누리솔 손녀 박누리봄, 아름다운 설악산을 그대로 물려줄 수 있도록 굳게 약속한다.
“초록치마는 나의 갑옷이며 둥근 판은 나의 방패입니다. 나를 감싸안고 가는 보호막이며 저항의 상징입니다. 내가 서서 둥근판을 드는 그 자리가 투쟁의 현장입니다. 끝끝내 설악산을 지켜낼 수 있으리라는 믿음과 설악산 케이블카가 취소될 때까지 간절함으로 온 몸을 던져 저항할 것입니다” - 박그림 대표 수상소감에서
80세가 가깝지만 지금도 오색케이블카 취소를 위해 매일 설악산에 오르는 박그림 선생님은 손자 손녀에게 약속을 하며 수상소감을 마쳤습니다. 이런 할아버지가 계셔서 미래 세대들에게 얼마나 다행인지...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환경 활동가들은 시상식을 통해 서로를 향한 지지와 연대가 얼마나 힘이 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 ‘제3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대상 수상자 박그림 대표
▲ 환경상 시상을 도와준 화동 세상과함께 어린이 회원들
▲ ‘제3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시상식’ 참가자들 모두
세상과함께는 내년에도 외로운 현장을 지키며 뜨겁게 사람. 생명. 평화의 길을 걷고 있는 환경활동가들을 찾아나서겠습니다. 환경상을 후원하고 있는 세상과함께 회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환경상 시상식은 아래링크를 통해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자연생태계와 기후위기 약자들을 지키는 최전선에 있는 수상자들의 육성을 들어보세요.
☆ 환경상 시상식 다시보기 : https://youtu.be/81zl0sbKj6U
☆ 환경상 후원하기 : https://bit.ly/3zqVO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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