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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환경위원회] 가장 아름다운 도로, 제주 비자림로를 찾아서 - 이탁근 환경위원 인터뷰 작성일 12-30 23:11
글쓴이 최고관리자 조회수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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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아름다운 도로, 제주 비자림로를 찾아서. -

세상과함께 이탁근 환경위원 인터뷰


<세상과함께 환경위원회는 우리나라 환경 활동들을 통합적으로 분석해보기 위해 2020년부터 전국 환경현안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 현장 전문가를 만나고 현장을 직접 찾아가 현안을 파악하고 함께 대안을 고민합니다.>


20년 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뽑혔던 제주도의 비자림로를 아시나요4년 전, 도로를 넓히겠다면서 나무를 자르다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2018, 2019, 2020년 세 차례나 중단되었습니다. 최근 다시 벌목을 시작해서 남은 천 그루를 다 베어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출처, ‘삼나무 베고 팽나무 심고제주 비자림로 공사 본격화 http://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410096) 비자림로를 직접 다녀온 이탁근 환경위원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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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비자림로 비자림 숲 나무에 ‘도로가 싫어 숲에 왔어요’ 현수막이 걸려져있다.>


- 아름다운 숲, 비자림로를 왜 벌목하려고 하나요?

 비자림로는 1차선 도로입니다. 농기계가 지나갈 때 도로가 막히고, 나무가 높아 그늘이 드리워져 겨울에 눈이 빨리 녹지 않아 통행이 어려우니 도로를 확장해달라는 도민들의 요구가 많다는 것이 제주도청의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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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비자림 숲이 우거져 있는 한쪽에서는 공사가 진행되어 땅이 파여 있다>


- 많은 생명이 깃들어 있는 숲을 조금 편리하게 하기 위해 파괴하는 군요. 그 것을 막기 위한 시민들의 활동은요 ?

 비자림로 확장 공사를 위해 나무들이 베어지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 모임은 숲에 오두막을 만들어 공사를 저지하고, 다양한 예술 활동과 퍼포먼스로 비자림로 문제를 사람들에게 알렸습니다. 비자림로 확장 공사가 법적 기준과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진행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그 것을 지키도록 요구를 하면서 지난 몇 년간 공사가 수차례 중단되었습니다. 현재 공사 무효 소송이 진행 중이고 그 결과가 내년 2월에 나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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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시민모임에서 비자림 숲을 지키기 위해 만든 오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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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 비자림로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


- 비자림로는 왜 지켜져야 할까요?

 비자림로는 수많은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다양한 동물, 식물, 곤충들의 집입니다. 제주는 생물다양성 보존구역으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지침들이 있습니다. 도로가 꼭 필요하다면, 정해진 최소한의 지침을 지키면서 만들어야 합니다. 지침들이 무시된 채 공사가 진행된다면, 제주를 포함한 우리나라 전역 많은 도로들이 더 쉽게 만들어질 것입니다. 비자림로를 잘 지키는 것은 단순히 길이 3km의 나무숲을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제주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는 시작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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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비자림 숲>


- 비자림로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비자림로는 3km의 좁은 시골길입니다. 도로를 1차선을 2차선으로 넓히는 것으로 큰 공사가 아닙니다. 작은 시골의 3km길의 확장공사를 막기 위해 세 차례 공사가 중단되고 수 차례 환경 조사가 진행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 공사를 이렇게 오래 막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제주 도민과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눈이 있으니 제주도청과 환경부도 경각심을 가지고 대했습니다. 환경 기준을 재검토하고 환경영향평가가 다시 시행되면서 좀 더 실정에 맞게 재정비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런 힘이 지속이 되려면 저를 포함한 많은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