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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상과함께 환경위원회] 블랙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작성일 09-24 23:33
글쓴이 최고관리자 조회수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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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 주요 산업단지의 어두운 면을 볼 수 있는 ‘다크투어(블랙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9월 16일, 17일 세상과함께 환경위원회는 ‘하동참여자치연대’ 최지한 대표와 함께 하동, 여수, 광양 일대 화력발전소, 제철소, 산업단지를 방문하였습니다. 이 지역은 과거 섬진강과 풍요로운 남해안 갯벌, 아름다운 광양만이 있는 자연의 보고였지만 현재는 대규모 화력발전소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는 해안 매립, 세계적인 규모의 포스코 광양제철소, 여수산업단지(이하 여수산단)이 밀집한 지역입니다. 


아침 8시 반, 섬진강 평사리 공원에서 블랙투어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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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 출발 전 평사리 공원에서 만나 서로 인사 나누었습니다. 


첫 번째로 하동화력발전소를 둘러보았습니다. 발전소와 500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명덕 마을은 300가구 500명이 살고 있습니다. 석탄 먼지와 가스로 맑은 날에도 창문을 열어놓을 수 없어 주민들은 이주를 요구하지만, 건강상 직접적인 피해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할 때 이 마을은 없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부실한 환경영향평가의 문제가 이곳에서도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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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2. 하동화력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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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3. 발전소 500미터 옆에 있는 명덕마을 


발전소와 명덕마을 바로 앞 갈사만과 광양, 여수가 보이는 제방에 올랐습니다. 갈사만은 현재 매립을 위해 막아두었는데 7000억의 예산이 투입되었지만 사업이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정부와 하동 지자체 예산이 들어간 사업으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세금으로 매워야 하는 상황이지만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갈사만 뒤로는 하동화력발전소가 보이고, 앞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광양제철소와 세계 최대 화학단지, 아시아 최대 산업단지인 여수화학단지가 보입니다. 철광석 가공 공장과 유연탄 가공 공장이 환경오염이 가장 심한데 이 지역에 모여있어 환경오염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세 개 단지가 다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이 아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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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 매립하다만 갈사만과 건너편 광양, 여수의 공장들 



<태인도와 금오도 - 소외된 지역주민들 >


과도한 산업단지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폐교된 태인도 중학교와 광양제철 직원들이 사는 금오도의 학교를 봤습니다. 태인도와 금오도의 풍경이 달랐습니다. 태인도는 학교 바로 옆에 공장들이 들어오면서 학생들이 생활할 수 없는 환경이 되면서 폐교가 되었습니다. 금오도 학교는 아이들을 보호해야한다며 숲 같은 환경을 조성해놨습니다. 광양 포스코 직원들만 살 수 있는 구역도 있고요. 태인도와 금오도의 모습을 비교해 보면서 원주민들의 소외된 현실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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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  금오도 마을 모습   



<가도 가도 이어지는. 바다를 매립해 만든 산업단지>


30여km나 되는 산업단지를 둘러보았습니다. 산단을 이용하는 큰 배들이 지나다니기 위해 바다를 깊이 파고, 그 흙으로 또 바다를 매립해 산단을 확장하고 있었습니다. 매립의 경제적 효율성을 입증하기 위한 방편으로 도로를 만들기도 한다고 합니다. 전국 각지의 과도한 산단 개발로 전체 산단의 50%가 활용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도 들었습니다. 


브레이크 필요하다는 지역 활동가의 말씀처럼 … 우리는 어디로 질주하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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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6. 대규모 산업단지의 모습 


< 위기와 손해를 먼저 맞는 사람들> 


바다를 메우려고 흙을 퍼 나르는 덤프트럭이 보입니다. 여수 도촌마을에 왔습니다. 한센병 환자들과 가족들이 사는 곳입니다. 여수공항 생겨 300미터 거리를 3.5km나 돌아가야 합니다. 공항 건설 시 도촌마을 의견은 묻지 않았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바다를 보는 낙으로 살았다는 한센병 환자들은, 이제 바다는 사라지고 제방만 볼 수 있습니다. 환경파괴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 가차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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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7. 매립지와 흙을 퍼 나르는 덤프트럭. 매립을 위에 건너편 산을 깎은 모습도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기업> 


여수 흥국사 계곡길을 한시간여 아이들과 걸었습니다. 가을바람, 신선한 공기가 마음도 맑힙니다. 그 후 차를 타고 몇 분 지나니 산업단지가 나타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대기 오염물질을 내는 기업이 포스코라고 합니다. 국내 전체 대기 오염물질의 20%가 광양, 여수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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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8. 아름다운 흥국사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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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9. 아시아 최대 규모의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우리나라 최대 대기오염 배출 기업이기도 합니다. 


< 여수와 광양의 산업용수로 말라가는 섬진강>

다시 섬진강 평사리 공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침에 강에서 많이 보였던 거품이 사라졌습니다. 맑은 섬진강 물에 거품이 생기는 이유가 바닷물이 이곳까지 올라와서라고 합니다. 광양만을 매립하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엄청난 규모의 산단에 공업용수로 섬진강 물을 끌어 쓰면서 수량이 부족해지자 바닷물이 이곳까지 올라온 것이었습니다. 농어민들의 염해 피해도 많다고 합니다. 바로 앞에 취수장이 보였는데 공업용수에 염분이 있으면 안되니 취수장을 상류 지역으로 옮길 계획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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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0. 섬진강 강물에 바닷물이 섞이면서 플랑크톤이 죽은 잔해들이 거품처럼 보입니다. 


섬진강 평사리 공원에서 시작해 광양, 여수산업단지의 환경오염 현장을 돌아본 블랙 투어를 마쳤습니다. 

공영관 회원은 ”욕을 할 수 없었습니다, 다 제가 쓰는 거였습니다. 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즐거웠지만 무거운 투어였습니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습니다. 오늘 현지 안내를 해주셨던 최지한 대표는 미래의 아이들을 생각해보라며 마무리를 했고, 유연 이사장님은 “80년대부터 오랫동안 돌아다니던 곳인데, 이렇게 다크 플레이스인지 몰랐다. 무명이었습니다. 늦게나마 산단 현장을 본 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발전이 최선이 아닙니다.“고 소회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명상하는 시간을 잠시 가진 후 오늘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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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1. 하동 평사리 공원에서 마무리 단체 사진 


대규모 오염 현장을 직접 가보니 글과 말로 전해 듣는 것과 체감 온도가 달랐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파괴가 유효할지, 다음 세대는 어떤 환경에서 살게 될지 생각하니 무서웠습니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무거운 숙제를 안고 돌아왔습니다. 


참고영상 : https://youtu.be/WfGMYdalClU?si=QZGpQg_m62j9a6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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